정치와 선거는 경쟁이 치열하면 할수록 항상 반드시 야합(野合)과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일어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었다.합종연횡(合從連衡)은 합종(合從)과 연횡(連衡)의 두 외교정책을 합한 말로, 이익과 노선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전략으로 ≪사기(史記)≫ 소진장의열전(蘇秦張儀列傳)편에 나오는 중국 전국시대 합종가와 연횡가들에 의해 주장된 외교술이다. 합종의 '종'은 종(縱)의 뜻으로 남북(南北)을 뜻하고, 연횡의 '횡'은 횡(橫)의 뜻으로 동서(東西)를 말한다. 이 말을 처음으로 들고 나온 것은 전국시대 같은 귀곡자(鬼谷子)
새해 벽두에 던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카드’ 논의가 나라를 온통 벌집을 쑤셔놓으며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국민의 바램은 암울했던 지난 2020년을 잘 극복해 2021년 새해에는 눈과 귀가 편한 소식으로 가득하길 기원했지만 정치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면(赦免)전투를 벌이느라 여념이 없다.사회 갈등 완화와 국민 통합을 위한 이명박, 박근혜 두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는 이래저래 여러 가지 악재로 표출되고 있다.사면(赦免)은 국민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정무적
올 한해 안팎으로 이슈가 예년에 비해 참으로 많았다. 꼬박 1년을 달린 '추·윤 대전'이 윤석열의 판정승, 추미애의 KO패로 일단락됐고, 2020년 최대의 키워드인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며 전 세계적인 감염자 증가세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더 강해진 코로나19'와 함께 어느덧 신축년 2021년은 난생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19'위기 극복 여부를 확인하게 되고 다음 대통령의 윤곽까지 드러나는 등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돌이켜보면 지난 1987년 우리 사회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직선제가 자리 잡았고,
지난 25일 성탄절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처분 효력을 정지시킨 것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대통령 재가사항을 재판부가 정면으로 부정한 것은 '윤석열 찍어내기'의 위법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결국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 본연의 수사를 방해한 것이나 진배없으니 대통령 모습이 말이 아니게 됐다.대통령은 징계 결정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
법원이 24일 밤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 윤 총장이 총장직에 복귀했다.이날 결정으로 윤 총장은 바로 업무에 복귀해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사실상 채울 수 있게 된 반면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은 홀로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에 몰리게 됐다.이번 징계위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조했고, 추 장관도 이를 위해 검사징계위원회를 2차례나 미룰 만큼 신경을 썼지만 징계위 구성에서부터 잡음이 터져 나왔고, 결국 법원은 징계 처분 절차 중 징계위원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 과정에 결함이 있었다는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10일 법무부 차관 회의실에서 '판사 사찰 문건' 작성 등을 이유로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윤석열 총장 징계 문제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징계위원회의 구성을 살펴보면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얼마나 억지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다.이날 징계위는 시작부터 위원 명단과 징계 기록의 미공개 등 절차적 위법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윤 총장 측은 특히 위원들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징계위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난 이번 21대 국회 또한 지난 국회에서와 다름 없이 어김 없이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지는 고질적 폐습이 반복됐다.174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8일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해 공정경제 3법등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해 힘으로 밀어붙였고, 104석의 국민의 힘은 '입법 폭주' '반민주적 폭거'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허공을 가르는 무기력한 외침에 지나지 않았다.심각한 '정치 실종' 상황이 아닐 수 없다.이로써 여야의 상생과 협치 약속은 역시 믿을 게 되지 못했다.마침 오늘( 9일)은 100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은 조국 사태, 부동산, 원전, 등 도처에 존재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을 동조하게 하는 '트리거' 역할이 레임덕 신호를 보내고 있다.극단을 치닫고 있는 추-윤의 막장 대립은 한쪽이 물러설 때까지 목숨을 걸고 무모하게 돌진하는 ‘치킨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최근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은 이 두 사람 때문에 민생도 안보도 복지도 올 스톱돼 그야말로 '아노미 현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지난 1일 문 대통령이 추 장관 편을 들어줬는데도 불구하고, 감찰위와 법원 결정은 반대로 나왔다.조미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의 쓰레기 악취 나는 싸움에 국민의 염증과 피로감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불안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30일 오전 11시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윤석열 검찰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신청한 집행정지의 심문(직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 여부를 판단)을 1시간여 만인 낮 12시 10분께 마무리했다.재판부는 이날 결론을 언제까지 낼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르면 이날 중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재판부가 만약 신청
김해 신공항 방안이 결국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다국무총리실 산하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해 김해 신공항안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결국 검증위가 정권 입맛에 맞는 검증 결과를 내놓아 노무현-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지나며 어렵사리 합의한 사안이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영남권 5개 지자체장들의 승복 합의를 바탕으로 4년 전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지었던 동남권 신공항 사업 계획이 선거를 앞두고 뒤집힌 것이다.20년 가까이 끌어온 동
더불어 민주당-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이 역전되고 서울은 동률을 기록하는 여론조사 결과과 발표됐다.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결과다.김 위원장 주도하에 연일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면서 부산·울산·경남(PK) 유권자들이 돌아서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가 있는 가운데 마침 1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9~13일 여론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로 동률을 기록했고, 부산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0.1%로 국민의힘(29.3%)에 비해 0.8%p를 앞서는 결과가
2일 전당원투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3분의 1 이상이어야 하는데, 더불어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최종 투표율이 26.35%선으로 총 21만명에 그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숨어있는 당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일부 강성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술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투표율 26.35%에서 86.6% 찬성이라면 결국 전체권리당원의 21% 정도가 찬성했다는 계산이 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보면 찬성하는 권리당원은 당연히 투표에 참가 했을 거고, 반대하는 당원들은 적극 참여하여 반대하거나 아니면
근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인이 갖춰야 하는 자질과 자격에 대해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읽기에서 관료가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너무나 유명하다.우선 그는 이렇게 말한다."진정한 관료는 그의 본래적 사명에 비춰 볼 때 정치를 해서는 안 되고 단지 '행정'만 하게 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비당파적 자세로 행정을 해야 한다. '국가이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즉 기존 체제의 사활적 이해관계가 위협받지 않는 한, 관료는 늘 그래야 한다. 관료는 '분노도 편견도 없이' 그의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관료의 명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라임 사건 등 관련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같은 날 라임 사건 수사 지휘를 해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는 날선 비판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남기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잘못된 전제에서 출발했고, 검찰청법 입법 취지에도 어긋나는 비상식적이라고 '분루'(憤淚)를 삼키며 사의를 표명했다.박 전 지검장은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 총장 장모를 기소했고,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영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월성1호기를 계속 가동했을 때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는 사실이 20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이번 감사 결과는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원에 감사 요구를 한지 386일 만에 나왔다. 당초 감사 시한은 지난 2월 말이었으나 정치권의 외압과 조사대상 정부 기관의 방해가 계속된데다 내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은 탓에 결과 발표가 8개월이나 늦어졌다.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 공무원은 감사원의 현장 감사 착수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뇌관이 터진 라임, 옵티머스 게이트에 권력형 인사가 줄줄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정국은 파장이 확산일로에 있다.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판매를 시작해 문 정권과 가까운 거물급 인사들을 영업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8%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1조 7000억 원을 끌어 모은 후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올해 6월까지 3년 동안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 최소한 5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심지어 성균관대·건국대 등 대학과 한국도로공사 노조를 비롯해 개별 투자한
문을 뜻하는 '도어'(door)와 '게이트'(gate)는 차이가 있다. '게이트'는 거대한 문, '도어'는 조그만 문을 뜻하며, '게이트'가 통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도어'는 출입의 의미를 담고 있다.1972년 미국에서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하야하게 만든 사상 최대 정치 스캔들로 이후 권력이 연루된 대형 비리 스캔들에 '게이트'라는 말이 접미사처럼 붙게 된 계기가 됐다.'워터게이트' 정치 스캔들은 작은 사건에서 시작됐다. 1972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있던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 교류 촉진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모임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며 종전선언 필요성을 말했다.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주 만이다. 지난 6일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고교생 아들 이모 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지 이틀 만으로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북한이
국민들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 따라 긴급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추석 성묘조차 못 가고 있는데 정부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요트 구입과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가뜩이나 어려운 정국을 비틀어 놨다.출국 전 이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적기까지 했다. 이 씨는 한 방송 취재진이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취재
문재인 정권은 우리 국민이 총격에 살해되고 불태워져도 종전(終戰)선언을 임기 내 정권의 업적으로 남기고, 이를 통해 북-미 협상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맹목적인 종전(終戰)선언에만 올인 하고 있어 우려 스럽다.북한의 만행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사건 대응을 위해 지난 23일 새벽 열렸던 알려진 바로는 23일 오전 1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욱 국방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모인 관계 장관 회의에서 "정부가 피살 공무원 사망 첩보를 입수한 뒤 37시간이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