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한 이들이 많다고 알려질 정도로 산업계에 캐릭터파워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도 각 기관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앞다투어 선보이며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과의 소통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도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 7월 집계한 현재 국가·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각각 사용하는 캐릭터의 수는 약 500여개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활용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캐릭터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심지어 만들어진 캐릭터 중 상당수는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기관과 단체를 홍보하기 위한 캐릭터가 많은 관심을 얻지 못하여 캐릭터 자체를 홍보하는 행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올 8월 개최한 ‘제1회 우리동네캐릭터’ 대상에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반달이’가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캐릭터 산업 및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가려는 시도가 엿보지만 아직은 그 성과가 미미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공공캐릭터활용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며 연간 매출만 1조에 달하는 일본 쿠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의 경우, 특이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의류, 식품, 장식품 등 다양한 캐릭터상품을 출시하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지자체캐릭터 및 공공기관캐릭터의 캐릭터활용방안으로 캐릭터피규어제작을 제안하는 BH3D아트토이 관계자는 “캐릭터활용은 캐릭터자체의 매력적인 스토리 개발은 물론, 캐릭터피규어제작 등의 상품화 단계를 고려하여 진행해야 한다”라며 “캐릭터가 갖는 매력에 증정이나 선물용피규어로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더할 수 있는 캐릭터피규어제작을 병행한다면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캐릭터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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