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내부개혁', 은성수 은행장 도마위

▲ 사진 = 한국수출입은행 은성수 은행장

[데일리그리드=이사야 기자]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인 한국투자공사, 한국조폐공사와는 다르게 한국 수출입은행에서는 은행장 및 임원들의 특별한(?) 모교사랑법이 전해져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시을)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체별 광고비 집행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한국수출입은행의 광고비는 5년간 총 1억 여원을 지급했으며 많게는 천만 원, 적게는 백만 원 수준으로 광고를 집행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와 같은 광고비가 실제로 마케팅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집행한 것이라기 보다는 형식적인 이미지를 게재한 수준이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17대 김용환 前 은행장부터, 이덕훈(18대), 최종구(19대), 이번에 은행장을 맡고 있는 은성수(20대)까지 모두 은행 재직시절 자신의 모교에 광고료를 집행했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한국 수출입은행의 이같은 문제에도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수출입은행의) 주요 임원진들이 모두 기재부 '낙하산' 인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ALIO)를 통해 확인한 '공공기관 임원현황' 자료에도 은성수 은행장의 주요 이력 중 하나로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으로 표기돼 있다.

앞서 은성수 은행장은 한국 수출입은행의 홈페이지내 '은행장 인사말'에 "약속드립니다.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먼저 다가가고,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수출입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란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과연 은성수 은행장의 행적을 살펴보면 과연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출입은행인지 개인의 모교에게만 신뢰받는 수출입은행인지는 대중이 판단할 것이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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