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본부 4곳 총 10건 중 9건 차지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난 7월 약 4천5백만원의 뇌물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서부발전(김병숙 사장) 태안발전본부가 4곳의 지역본부 중에서 가장 많은 환경규제를 위반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부발전은 태안본부 외에 평택, 서인천, 군산발전본부 등 4곳의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 5월까지 화력발전소 환경규제 적발내역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10건의 위반사실이 드러났다. 이중 9건이 태안발전본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뇌물사건에 이어 환경의식마저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민주당 충남 당진)이 화력발전 공기업 5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안본부는 '13년폐수배출시설 변경신고를 하지 않거나 비산먼지 신고조차 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14년에는 비산먼지 발생 억제조치가 미흡해 개선명령을 받기도 햇다. 이후 '15년에는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는 굴뚝측정기기(TMS) 유효기간이 지난 표준가스를 사용하다 적발됐다. '16년에는 배출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방류하다 5천만원을 물기도 했다. 또 비산먼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3건의 위반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역시 3건의 위반사실이 이어졌다. 당시 태안본부는 대기오염물질 시설을 중지하거나 이상이 생길 경우 관제센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운영하다 1100만원의 초과배출부과금을 납부해야 했다. 올 4월에는 수소이온농도(PH) 조정 밸브 고장으로 수질자동측정기기가 PH 배출기준을 초과한 데이터를 보내 지적을 받았다.

강성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