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김옥윤 기자] 금감원이 다음달부터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실태평과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에서는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일감 몰아주기, 보험설계사 관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올해 상반기 금융업권 중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보험업권. 전체 금융민원 중 60.9%(생보 24.3%, 손보 36.6%)를 차지. 민원은 보험금 지급·산정, 계약의 성립·해지, 면부책 결정, 보험모집 등의 민원이 주를 이뤘다. 이에 내부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보겠다는 것.

다만 최근 금감원과 생보사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즉시연금 미지급건 관련 검사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진행하겠다는 것.

또 내년 상반기에 종합검사가 예정된 삼성생명은 이번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금감원의 종합검사 부활 첫 대상으로 거론됐던 삼성생명의 경우, 즉시연금 미지급건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일단은 종함검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7월26일 이사회를 열고 즉시연금 미지급금으로 언급되고 있는 43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지급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5만5000명에 4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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