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점검 251개소 중 33개소가 위생불량 적발

▲ 코레일유통 사옥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코레일 철도역사 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밥과 순대, 샌드위치 등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이 수시로 검출됐다. 각종 자판기 역시 청소상태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 사각지대로 밝혀졌다.

올 상반기 코레일이 공인측정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위생점검 결과 약 40여 곳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서울선상김밥도시락을 비롯해 용산맞이스낵점, 영등포역 즉석식품점 등 특히 역사맞이 스낵점 등에서 대장균 등이 대거 양성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이 코레일유통(대표 박종빈)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공인기관 검사와 자체점검으로 위생문제가 적발된 철도역사 내 매장과 자판기가 780곳에 달했다.

코레일 유통이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하여 매장 78곳이 적발됐고, 매장자체 점검에서 매장 405곳, 자판기 297개가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군,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체점검으로 적발된 매장 및 자판기는 식재료유통기한이 경과됐거나 보건증 미비치, 청소상태 미흡 등의 문제로 위생 상태가 불량했다.

한편 2018년 상반기 점검대상 251개소 중 1차로 33개소가 위생불량 매장으로 적발됐다. 해당 매장이 위치한 역사는 서울, 용산, 영등포, 회기, 익산 등으로 이들 매장에서 판매하는 김밥, 빵류(샌드위

치,토스트), 핫바 등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박재호 의원은 "국민 식생활에 직접 관련이 있는 먹거리가 위생 사각지대로 나타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코레일유통은 관리감독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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