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상품 이용자 "듀오가 날 조롱하는 것 같아..."

▲ 사진 = 듀오 박수경 대표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국내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인 듀오 박수경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 CEO인사말에 'Beyond 결혼, 행복을 매칭하라'란 글을 남겼다. 하지만 듀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본지에 제보한 A씨는 듀오 노블레스 상품을 가입하고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노블레스의 가입금액은 270만원으로 일반 클래식 프로그램의 가격인 150만원보다 약 2배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여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런 고가의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A씨가 상대방 사진이라고 듀오측으로 전달받은 것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사진', '머리숱이 없는 것을 가리려고 모자를 쓴 사진', '얼굴이 잘 보이지도 않는 흐린사진'이었다.

A씨는 듀오에 가입전 커플매니저로부터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대답을 했고 커플매니저는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서스럼없이 가입을 했다.

하지만 A씨가 커플매니저에게 소개를 받은 것은 A씨의 이상형과는 동떨어진 사람들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가 소개받았던 B씨는 소개받는 자리서 "난 듀오에 10만원만 내고 가입을 했다"고 자랑을 했는데 A씨는 27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내고 가입을 했기 때문에 '듀오가 날 조롱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듀오 관계자는 "프로필을 검수하기도 하고 사진이 여러장이 전달되기 때문에 해당 건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회비역시 10만원에 가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프로모션에 따라 가입비가 다르게 책정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듀오 박수경 대표가 밝혔던 '행복을 매칭하라'라는 문구를 보며 과연 누구를 위한 행복인지, 고객을 위한 행복이 아닌 듀오의 임직원을 위한 행복인지 곱씹게 된다.

<2탄 '결혼정보회사 1위 듀오의 비밀...탈출구 없는 가입해지 및 마케팅 동의' 편이 이어집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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