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재용 부회장

[데일리그리드=이사야 기자] 삼성증권 IT 부문이 10년간 장기 임대했던 KT 빌딩을 떠나 지난 7월 전경련 회관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 뒷소문이 무성하다.

삼성증권 IT 부문은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경련 회관은 신축에다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여서 KT 빌딩보다 임대료가 비싸고 게다다 IT 부문의 특성상 이전비용도 만만치 않아 왜 삼성증권이 추가 비용까지 내가면서 바로 옆에 있는 전경련 회관으로 이전했느냐는 말들이 나오는 실정.

업계에서는 삼성그룹과 전경련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회원사들의 연쇄 탈퇴, 사무실 공실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전경련의 구원 투수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병철 선대회장이 만든 전경련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터라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다른 부서들도 차례대로 옮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경련이 처음으로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할 중국 보아오 포럼에 삼성그룹 수뇌부가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전경련과 삼성의 대외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전경련이 개최하는 포럼에 삼성그룹의 총수가 참석할 경우 탈퇴 이후 공식 석상에서 첫 만남이 될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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