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최정우 회장

[데일리그리드=한신방 기자] 포스코가 미국발 철강 무역 전쟁 속에서도 7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적의 고공 행진에도 불구 주가가 뒷받침되지 않아 최정우 회장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늘어나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초 40만원 선이던 포스코 주가는 최근 26만원 안팎으로 30% 이상 떨어졌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계속 하락 중인 코스피 영향이 크기 때문.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주요 펀드들이 한국 시장과 포스코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한다는 것. 여기에다가 미·중 무역 전쟁 영향으로 인한 철강 수출 감소 우려, 중국의 구조조정 완화에 따른 내년 철강 시황 악화 전망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실적과 주가의 엇박자 현상은 현재의 호실적이 지속되지 않을 걸로 본다는 의미”라며 “최근 정치권에서 ‘포스코 한계기업론’과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기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얘기가 흘러나왔다.

특히 최 회장이 재무통이라 주가, 실적에 더 신경을 쓰는데 기대만큼 주가가 오르지 않아 고민이 더 큰데, 11월 초 취임 100일을 맞아 대대적인 개혁 과제 발표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워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내부에서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한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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