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미루고, 비산먼지에 꼭두새벽부터 망치질

이봉관 회장 “수준 높은 품질로 고객 신뢰 보답”위해 막공사?

▲ 서희건설이 지난 3월, 경북 구미 고아읍 문성리에 건설한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부실시공으로 말썽을 빚었다.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서희건설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인 서희스타힐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그야말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 3월, 경북 구미 서희스타힐스가 입주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무려 6천건이라는 하자가 발생했다.

당시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구미서희 스타힐스 부서지고, 물새고, 새 아파트 하자건수 6천건 접수'부터 '입주민 불만 폭발' 등 제목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월에는 경남 김해시에서 아파트 공사로 인한 소음과 각종 민원으로 인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민원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새벽부터 공사를 시작해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소음으로 주민들이 잠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 일부가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방안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양산에서도 유사한 민원이다. 6월에 발생된 이 내용은 이른 시각에 현장 작업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대책조차 제대로 없다.   

소음이나 비산먼지뿐만 아니라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수도 없이 도로변 곳곳에 게시하면서 지나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결국 양산시는 이같은 불법현수막을 설치한 서희4차(숲속마을) 상대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기 용인에서는 옥외광고물 즉 현수막 등을 마구잡이로 내걸어 시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자신들이 한 행위가 아니라며 이의신청을 하는 등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 2016년 4월 서희건설의 아파트에서 새집증후군인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무려 1734ug/㎥로 검출됐다.

8월 초에는 경기 광주 오포추자지구의 서희힐스로 인해 아파트 하자민원이 또 제기됐다. 현재 진행 중으로 알려진 하자 외에도 또 다른 민원으로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같은 달 경기 양주 서희스타힐스 2단지는 하자보수를 이행하라는 양주시의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다가 재조치를 받는 등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수준 높은 품질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2단지에 이어 1단지에서도 소음민원으로 행정조치를 받았으나 불이행하는 고집을 피웠다. 결국 재통보를 받긴 했으나 등 민원 해결에는 아랑곳없는 모습이다.

지난달인 10월, 경기 포천시와 오산에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받았지만 제때 내지 않다가 결국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도 마찬가지. 부산 사상구에서는 현장 소음으로 비산먼지와 소음 민원이 유발됐지만 서희건설의 대처방식은 그저 시늉에 그치고 있다는 불만이다.

▲ 서희건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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