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한신방 기자] KB손보가 지난 2015년 LIG손보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공식화 했다.

KB손해보험이 최근 노조 측에 다음달 수백명의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안을 통보했다.

KB손보 노사는 오는 2020년까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추가 자본확충 부담과 시장포화에 따른 매출감소 등이 겹쳐 비상수단 없이는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노사가 합의할 경우엔 희망퇴직이 가능하다. 실제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는 희망퇴직은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강경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 이에 따라 중노위 조정 신청 이후 조합원 의견 수렴 및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노사간 임금협상 관련 논의도 답보 상태로 올해 12차례에 걸쳐 논의가 이뤄졌지만 노사간 이견 차이가 커 임단협 합의 도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에서는 임금 5% 인상, PS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에서는 1% 임금인상과 호봉제 폐지, 희망퇴직 등을 요구하면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손보가 희망퇴직에 들어간다면,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단행했던 퇴직 위로금(최대 36개월치)이 지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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