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대세하락 시작...지금 집 사면 크게 후회" 

[데일리그리드=임영규 기자] 잠실 리센츠 아파트, 잠실주공 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서울아파트 값의 상승을 이끌었던 곳의 가격이 9.13부동산 대책 이후 한두달 사이 많게는 2억원 가량 떨어지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걷어 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매주 수천만원씩 호가가 떨어지면서 서울아파트 시세 하락을 이끌고 있으며, 9.13 대책 직전 고점에 부동산을 구매한 투자자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부동산중개인은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놔도 매수가 없어, 떨어지는 집값만 쳐다보면서 집주인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거래량 감소는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전용 84제곱미터는 9.13대책 이전 고점에서 18억5천만원까지 거래됐지만, 11월17일 기준 매물이 16억5천만원에 나와 있다. 그러나 매수자는 없는 상황이다.

은마아파트 84제곱미터의 경우 지난 10월에 17억5천에 거래된 적이 있다. 9.13대책 이후 집 하락을 염두에 둔 해당 물건 집주인이 고점대비 1억 원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내놓자, 시세보다 낮다고 판단한 구매자가 해당 물건을 서둘러 구매한 것. 그러나 구매 후 불과 한달 만 시세는 17억5천에서 16억5천으로 떨어지며, 1억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거품이 낀 서울 부동산 시장의 가격의 조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2019년 상반기부터는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잠실 리센츠 아파트, 잠실주공 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대장아파트들의 최근 빠른 하락세를 보면 알겠지만, 서울 부동산 시장은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라며 “고점 대비 1~2억 시세가 떨어졌다고 집을 서둘러 구매하면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주택 구매 시기를 늦출 것을 실수요자들에게 당부했다.

또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주택거래량이 11월에도 4,000호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달 사이 거래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필연적으로 집값 하락을 가져오며, 현재와 같은 거래량 감소세가 앞으로 1년 가량 이어진다면 2017년과 2018년 서울 집값 상승분으로 모두 까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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