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크러쉬뉴스

[데일리그리드=김옥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최근 국회 출석 당시 지적받았던 이른바 명품 짝퉁 손목시계 논란이 엉뚱한 곳으로 퍼지고 있다.

최 위원장이 최근 국회 출석 당시 손목에 찼던 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리즈. 가격이 수천만원대 최고급 브랜드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직접 “10년 전에 캄보디아 거리에서 산 짝퉁”이라고 해명한 게 화근이 됐다.

당장 고가시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짝퉁이라는 표현을 썼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적재산권 문제가 민감한 데 금융당국 수장이 짝퉁 수요자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고백해 버린 것이라는 비판이 대두됐다.

하지만 그보다 문제가 된 것이 ‘캄보디아’라는 국가명을 언급한 것. 캄보디아는 상대적으로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도 심하지 않은 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아 국내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집중투자하며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현지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최 위원장의 해명이 ‘캄보디아는 짝퉁이 활개치는 나라’로 인식될 여지가 있어 자칫 양국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한관계자는“최위원장이 해명하면서 굳이 나라까지 댈 필요가 있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김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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