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청와대, 개편 대비 인사 검증 작업 시작

청와대가 조만간 대통령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인사를 대비한 검증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특정 시점을 염두에 둔 검증이라기 보다, 인사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취지로 검증 작업은 특히 연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함

인사의 시점으로는 내년초가 유력하게 거론. 21대 총선(2020년 4월15일)을 고려했을 때, 선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 청와대를 빠져나갈 참모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기 때문.


◆내년 경제정책방향 1월 돼야 발표 가능할 듯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교체되면서 내년 예산안뿐만 아니라 경제정책방향 수립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홍남기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고 취임하는 시기는 12월이 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매년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데 최소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청와대와 관련 부처 등과 협의도 해야 해서 새로운 부총리 취임이 올해 12월에 이뤄지면 새해 경제정책방향 확정은 내년 1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청와대 최대 조직으로 거듭난 경제수석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꾸려지면서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최다 비서관을 거느린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사회수석실 산하 주택도시비서관이 직제개편을 통해 경제수석실 내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이관되면서 기존 경제정책, 산업정책, 농어업, 통상, 사회적경제비서관에 국토교통비서관이 포함되면서 총 6명의 비서관이 포진된 조직으로 위상이 커진 것.

조직이 커지면서 윤종원 경제수석에게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인데, 정부가 경제사령탑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일원화하면서 경제수석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앤장 동시교체 뒷얘기 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격 동시교체된 배경에는 장 전 실장의 9월 사의표명이 발단이었다고. 장 전 실장은 김 부총리와 사사건건 갈등설이 불거진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실장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10월 중순께부터 두 사람을 동시교체하는 안이 검토됐다고.

이미 두 사람 사이 갈등은 그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청와대와 정부 안팎에서 ‘김앤장 불화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상황을 청와대가 그냥 보고만 있을수는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추정. 결국 이런 분위기가 문 대통령과 현 정부 전체에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두 사람 모두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총리실, 이낙연 지지모임 단속 나선 까닭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지지를 내세운 각종 온•오프라인 모임들이 총리실•국무조정실 로고를 무단 사용하거나 영리 활동을 하는 사례가 발생해 총리실이 단속에 나섰다고.

SNS 서비스 등에서 ‘낙연’을 키워드로 한 일부 모임들이 ‘이 총리를 지지하자’며 공식 지지모임을 사칭하거나 회비를 걷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부는 수백~수천 명 회원을 확보했고 산악회까지 발족했다고.

한 모임 운영자는 총리실•국무조정실 공식 로고를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상태에서 욕설도 해, 제보를 받은 총리실은 로고 사용 중지를 요구했다고 하며, 또 다른 모임은 공연 모임을 가지면서 입장료까지 받았는데, 이 총리와는 상관없는 공연이어서 회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함.


◆‘친문 리스트’ 회자?

얼마 전부터 여의도를 중심으로 ‘친문 리스트’가 은밀히 돌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친문 리스트’ 최종판이 나올 것이란 소문. 한 여권인사가 <일요신문> 기자와 만나 자신의 주머니에서 A4 용지 세 장을 꺼내며 “아마 이게 유출돼 돌아다니는 것 같다”며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나를 비롯해 몇몇 의원들이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면서 “최종 완성본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A4 용지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여권 인사 40여 명의 실명과 직책, 그리고 주요 경력 등이 간략하게 적혀 있었는데,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이었고, 나머진 청와대와 정부 등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었다고. 운동권 출신의 청와대 비서관들 이름도 있었다고. 일부 인사들 옆엔 메모가 쓰여 있기도 했는데, ‘공천’ ‘후보’ 등과 같은 단어들이 눈길을 끌었다고.

몇몇 친문 핵심 인사들이 리스트 작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치권에선 이같은 명단 작성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라고. 그 중에서도 2020년 차기 총선과 관련 있을 것이란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보이지 않는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권자들 시야에서 멀어지는 모습. 박 시장의 위기는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취소에서 시작됐다는 시각. 부동산 폭등 주범으로 몰리면서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취소를 선언했지만 반대로 ‘뚝심이 없다’는 평가를 얻었고 강북 경전철 노선 신설도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동이 걸렸음. 부동산은 이후에도 계속 박 시장 발목을 잡는 형국.

이처럼 주요 사업은 잇따라 연기되고 존재감이 사리지면서 지방선거 직후 1위로 꼽혔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순위는 4위로 곤두박질 친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노총 표적된 까닭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85년 대우차 사태를 이끌었던 노동자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누구보다 노동계를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지만 최근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의 관계는 연일 살얼음판을 걷는 양상임. 최저 임금 산입범위 산출, 근로시간 단축, 광주형 일자리 등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노동 관련 정책마다 노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정부•여당-노동계 간 관계가 악화일로이기 때문임.

홍 원내대표가 최근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에 응해달라”고 호소하자 민주노총 한국GM지부는 한국GM의 법인분리 획책과 관련한 ‘홍영표 규탄대회’를 8일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홍 원내대표와 민주노총 간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부터인데, 노동계에서는 한국GM 부도사태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적극 개입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던 홍 원내대표가 정부쪽으로 스탠스를 급격히 옮겼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박수현 비서실장 “세종시 출마 생각 없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이해찬 대표가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시’출마를 권유하는 여론이 제기되나 박 실장은 자신에게 금배지를 처음으로 준 ‘공주• 부여• 청양’을 떠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박 실장은 20대 총선 때도 세종시 출마를 권유 받았다 하는데, 공주시와 연기군(옛 세종시 일부)이 한 지역구로 묶여 있던 시절을 내세워 세종시 출마를 당 지도부가 요청했으나 거절했고. 당시 여론 조사를 봤을 때, 지지 않는 게임임을 알았으나 자신을 키워준 정치적 토양을 떠난다는 게 유권자들에게 대한 ‘배신’이라는 소신에서 이를 따르지 않았다 함.


◆이재명 “죽으나 사나 민주당원, 탈당 안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죽으나 사나 저는 민주당원이고, 문재인정부 성공이 대한민국에 유익하기 때문에 제가 탈당하는 일도, 문재인 정부에 누되는 일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힘.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국정감사 당시, 여권에서 자진탈당 권유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밝힌바 있는데, 이 지사의 반응을 두고 일각에선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경찰수사가 검찰로 넘어가자 실질적인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김무성-윤상현. 초계파 모임 결성?

‘전원책 사태’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급격히 퇴조하는 가운데 한동안 막후로 물러나 있던 한국당 핵심 인사들이 잰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 위기관리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비대위가 ‘친박 VS 비박’의 갈등구도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각 계파의 거물급 중진 의원들이 직접 물밑 타협에 나섰다는 것.

물밑에선 대결이 아닌 화합 쪽으로 방향을 잡고 대화가 시작됐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고. 김무성 의원과 윤상현 의원 간 초계파 모임을 결성할 것이란 소문이 그것. 김무성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친박•비박계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인사 등을 아우르는 ‘우파 빅텐트’를 구상 중임을 시사했고 윤상현 의원도 “‘반문연대’를 기치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는 빅텐트 구상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밝힘.


◆시작도 하기전에 힘 잃는 ‘I노믹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리더십 위기를 겪으면서 이번 주에 공개할 예정인 ‘I노믹스’가 힘을 받지 못할 전망. I노믹스는 비대위가 현 정부의 J노믹스에 맞서 마련한 대안 경제담론으로 시장자율과 규제완화가 골자. I는 ‘혁신(innovation)’과 ‘영감(idea)’, ‘진취성(initiative)’, ‘발명(invention)’ 등의 의미와 국민 개인의 역량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나’를 뜻하는 ‘I’의 상징성도 담긴 것으로 알려짐.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출범 초기부터 당내 여의도연구원과 대안 경제담론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해왔고 그 결실이 I노믹스로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공개되면 향후 당헌•당규 개정에 반영한다는 방침. 하지만 ‘전원책 조직강화특위’가 일으킨 불화로 비대위가 ‘레임덕’이 됐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어 당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아이돌 인기 못지않은 황교안 인기

지난 5일 김천을 방문한 황교안 전 총리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황교안 전 총리는 김천제일교회 초청을 받아 ‘그리스도인의 은혜’라는 주제로 간증집회에 나섰는데, 대중의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황 전 총리는 2017년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한 교회 홍보 전단에 등장한 것으로 시작으로 수많은 간증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교회를 찾는 황교안 전 총리를 두고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는 세간의 평이 따르고 있다.

 

◆정가, 백종원 움직임에 ‘촉각’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백 대표의 현실 정치 참여 수순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회자.

정치권에선 21대 총선의 선택지로 홍성• 예산을 거론. 백 대표의 고향인 동시에 충청을 상징하는 내포 신도시를 끼고 있기 때문. 홍성•예산은 3선의 한국당 홍문표 의원 지역구인데, 충청 정가에서도 이미 백종원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라 함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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