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토요일 오전의 캠퍼스, 연세대학교 강의실 곳곳에서는 우렁찬 영어 발표소리가 가득하다. 영어로 자신의 인생관, 특기, 꿈에 대해서 외치는 발표자들은 모두 앳된 대학생들.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한 토종 한국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1일 연세대학교 위당관에서 열린 ‘제 6회 더와이파트너스 영어 스피치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청년 취업 컨설팅 전문기관인 더와이파트너스㈜(대표이사 배헌)가 후원하는 해당 행사는 숭실대학교 경제통상대학(학장 이병문)과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학장 박형지)가 공동 주최했다.

본 행사는 황현수(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동하(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공동 사회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참여자들은 숭실대, 한양대, 중앙대, 연세대 등 총 17명의 대학생들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참여하였다. 많은 청중들 앞에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발표를 진행함에도 참가자들은 전혀 떨린 기색 없이 유창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평가 위원으로는 김범석 책임(LG전자), 박태호 본부장(더와이파트너스)이 참여하였으며 약 200여 명의 청중 평가단이 현장에서 직접 발표를 들으며 최고의 발표자를 뽑았다. 전문 평가 위원 50%와 청중 평가단 50%의 점수가 반영된 심사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대상을 수상한 학생은 총 2명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정지혜(Trust Yourself) ▲연세대 화학공학과 Ace Apolonio(Sit with Your Pain)가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어 최우수상은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이승환(Let’s Become the Hip Jal Al)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황의진(How am I Motivated and How are You motivated?) ▲UC SanDiego Literature Writing Major, Jaden Messner(Don't Let It Define You) 총 3인이 차지하였다. 우수상은 2명으로 ▲숭실대 경제학과 양성훈(Too Much Care) ▲연세대 경제학과 김형재(Find Your Strength)가, 장려상은 ▲숭실대 경제학과 봉진숙(Pure – White Victim)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이주호(10 Minutes is Enough)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김대륜(How Basketball Has Shaped Me) 총 3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날 행사에는 수상식 외에도 현장에 참여한 청중 평가단을 위해 푸짐한 선물도 마련되었다. 주식회사 라포애드(대표이사 서남진)가 협찬한 대표블루투스 스피커 20개를 비롯하여 스타벅스 기프티콘, 도서 ‘돈버는 사회적 기업과 창업’, ‘협상이 별거냐’ 외에도 무선이어폰, 텀블러 등 약 3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준비되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태희 교수와 Linda Kilpatrick-Lee 교수는 “본 행사를 전액 후원하고 운영해준 더와이파트너스 덕분에 학생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수많은 청중 앞에서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 어려웠을 텐데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용기 있게 발표한 학생들의 모습을 극찬한다”며 응원하였다. 

'Trust Yourself'라는 주제로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지혜(연세대학교 경제학과)는 담담한 목소리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대회 당일 연습할 때 실수가 많아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상을 받은 게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늘 용기를 북돋아 주신 교수님들의 응원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훌륭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파격적인 주제로 최우수상을 이승환(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은 발표 중간 뛰어난 랩 실력을 선보여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200명 앞에서 과연 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떨림이 많았다”며 “하지만 한 달 동안 매일 연습하고 발표 당일 선보였을 때의 감정은 평생 있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행사의 후원사이자 평가위원으로 참석한 더와이파트너스 박태호 본부장은 “4년째 진행중인 행사이지만 매 번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학생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수백 명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자신감,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여러분들의 취업과 인생에서의 큰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매년 본 대회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후원하고 있는 더와이파트너스는 산업인력공단 지정 취업 컨설팅 전문 기관으로, 학생들의 바른 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숭실대등 대학은 물론 머니투데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22개 기관과 연계하여 취업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른취업! 제대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 영문이력서’, ‘자기소개서 발라버려!’와 같은 취업전문도서를 발간하는 등 학생들의 바른 취업을 끊임없이 지원하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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