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인 7월~11월 전년 대비 매출 비중 소폭 하락

▲ 사진 = 고객이 GS25에서 숙취해소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숙취해소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월, 토요일, 주택가 상권에서 밤 10시에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GS25가 2017년 숙취해소상품 월별 *판매지수를 확인한 결과 12월이 133.8로 가장 높았고, 10월(111.7), 9월(108.9)이 그 뒤를 이었다. 1월이 79. 9로 1년 중 숙취해소상품의 매출이 가장 낮은 달로 나타났다.

연말 송년회로 인해 음주가 늘고, 새해에는 금주, 금연 등의 결심으로 인해 음주를 줄이면서 숙취해소상품 구매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1월 1일~12월 13일) 요일별 판매지수는 토요일이 133.2로 가장 높았고, 금요일(117.4), 목요일(98.6)이 뒤를 이었다. 월요일이 75.5로 숙취해소상품 구매가 가장 적었던 요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숙취해소상품은 회식 때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토요일 판매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미루어 보면 개인적인 술자리 후 숙취해소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숙취해소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이 유흥 또는 오피스 상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택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GS25 상권별 판매지수는 1위 주택가(306.9), 2위 유흥가(245.6), 3위 오피스(100.3) 순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이 가장 낮은 9.0으로 확인됐다.

숙취해소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시간대가 10시~11시인 것을 감안하면 음주 후 귀가길에 숙취해소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객 나이대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본 결과 30대 남성이 29.6%를 차지하며 숙취해소상품을 가장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19.4%), 40대 여성(13.1%)이 그 뒤를 이었다. (표5 참고)

*판매지수 : 평균을 100으로 놓고 각 각의 매출을 지수로 환산한 수치

▲ 숙취해소음료 인기 속에 환, 츄잉상품 구매 크게 늘어

과거 음료 위주였던 숙취해소상품이 다양화 되고 있다.

GS25가 올해 숙취해소상품매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음료형 매출 증가율이 11.8%인 반면, 비음료(EX : 상쾌환, 레디큐츄)상품 매출은 202.6%로 크게 증가했다.

숙취해소상품 중 음료형 : 비음료형 매출 구성비 역시 2017년 92.9 : 7.1 이었던 것이 올해 83.2 : 16.8로 비음료형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GS25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상품 매출 순위는 1위 컨디션, 2위 여명, 3위 상쾌한 순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에 숙취해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성분을 첨가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GS25가 지난 6월 음주 후 유제품으로 쓰린 속을 달래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푸르밀과 손잡고 선보인 유어스속풀어유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출시 후 한 달(2018년 6월 14일~7월 13일)과 최근 한 달(2018년 11월 14일~12월 13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2.5배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 주52시간 근무 후 매출 비중 소폭 하락

주52시간 근무로 인한 숙취해소상품 매출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시행 후 매출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S25가 각 연도 1월부터 11월까지 숙취해소상품의 상품의 전체 매출을 100으로 놓고 월별 매출 비중을 확인했다. (올해 12월이 끝나지 않아 조건을 동일하게 하기 위해 매년 1월~11월 매출 비중 확인)

그 결과 7월부터 11월까지 숙취해소상품 매출 비중은 2016년 48.1%, 2017년 48.2%를 기록한 반면,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한 올해는 47.7%로 전년 대비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숙취해소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이 연말인 12월 토요일 밤 10시경 집에 귀가하는 길에 숙취해소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는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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