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상폐 놓고 "삼바는 정말 투명한가요" 국민청원

▲ 경남제약 상장폐지를 놓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형평성 논란에 불이 붙었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난 14일 한국거래소가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이른바 '삼바'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남제약이 지난 3월, 50억 규모의 매출채권을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분식 회계처리한 것이 드러났다.

5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지만 회계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민중당 정책위원회는 17일,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불과 일주일 전, 전혀 다른 결정이 있었다는데 문제를 제기했다.

분식회계 규모와 과징금액의 차이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작 20일 만에 거래 재개됐다. 당시 이 결정을 두고 전문가들도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무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비난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제약은 삼성바이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며 상장폐지 결정에 항의하는 글들이 20건 넘게 올라왔다. 규모의 크기와 관계없이 분식회계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되는 것은 맞지만 '삼바 거래 재개'라는 유례없는 결정이 잘못된 선례가 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놓고 facebook *** 아이디의 한 청원인은 "경영투명성이 문제라는 결정이었다는데 그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말 투명했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 제대로 처리 못하면 현 정부는 오랫동안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30대 중반의 새댁이라고 밝힌 또 다른 청원인 naver ***은 빠듯한 월급쟁이 생활로 모은 돈을 나름 알아보고 투자한 곳이 경남제약인데 투자 한달만에 거래중지 됐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거래정지 당했을때만 해도 그렇게 낙담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거레정지 사유가 10년 전 회계분식으로 인해 4천만원의 벌금인만큼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게 자신의 생각이었다는 것.

경남제약은 상폐처리한 게 합당하냐고 되물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는 무서워서 상폐를 못하고 경남제약의 5천여명의 소액주주는 거래소에서도 만나주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누리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민중단은 더 이상 '삼성' 앞에 원칙과 신뢰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삼바' 사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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