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을 위한 여행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어뮤즈트레블(amuse travel)가 ‘쓰리센스’ 콘텐츠로 장애 유형별로 즐길 수 있는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어뮤즈트레블의 시각·후각·청각이 극대화된 ‘쓰리센스’ 여행 콘텐츠는 장애인의 장애 유형별로 즐길 수 있는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시각장애인에게는 고궁에 간다면 기둥의 색상이나 지붕의 곡선 등 마음에 관광지를 그릴 수 있도록 생동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 

또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한다. 언어 이해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에게는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활동 위주로 여행일정을 제공한다. 15개의 종류 6개 등급으로 나뉜 장애의 특성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전체의 70% 정도가 장애인과 함께 여행하고 있다. 전문 호스트를 비롯해 숙박과 항공, 차량, 가이드 등 다수의 파트너를 확보해 장애인의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을 돕는다”며서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마련된 기존 관광 상품은 강원도, 제주도 지역으로 늘려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어뮤즈트래블 자체 상품 외 크라우드 펀딩 모델 추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원하는 여행지를 신청하면 가격 정책을 고려해 가능한 최소 인원이 정해지고 100%가 달성되면 떠나는 여행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떠나는 일종의 패키지 여행이다. 늘어나는 상품 수만큼 장애인의 삶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뮤즈트래블은 현재 표준화된 여행 상품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지금의 여행 상품은 장애 유형별로 비용이 천차만별이지만 이를 표준화한다면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행 상품을 운영하면서 수집한 동선 등 데이터를 통해 여행자 특성에 맞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어뮤즈트래블 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부가적으로 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어뮤즈트래블 오서연대표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며 “여행이라는 행위를 장애,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집합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