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시설 철거되면서 수도권에 시설 건립 필수

 

▲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광회 의정부시 교육문화국장

[데일리그리드 의정부=강성덕 기자] 태릉 국가대표 선수촌 이전에 따른 기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철거로 대체 시설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의정부시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유치에 나섰다.

의정부시 김광회 의정부시 교육문화국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이 전무함에 따라 대체 시설 건립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가대표 선수촌은 2017년 9월 충북 진천으로 이전되고 종전 태릉선수촌이 조선왕릉 권역으로 국가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수도권에 대체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국내 빙상 선수(스피드) 404면의 약 62%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선수들의 접근성이나 빙상장(쇼트트랙) 및 컬링장 등 빙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의정부시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의 최상의 적합지라고 밝혔다.

의정부를 수도권의 빙상 메카로 조성해 빙상인구 저변확대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선수들의 훈련 극대화 및 경기력 향상으로 빙상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정부시는 우선 상징적 의미를 보면 경기북부의 중심 거점도시임에도 불구하고 8곳에 달하는 미군 주둔 기지로 인해 과거 냉전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군사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것.

최근 남·북의 화해 분위기 속에 미래 한반도 통일을 향한 지속적인 화해협력 관계를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나 국민적 거부감이 덜한 체육 교류가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향후 국가적인 빙상 메카로 육성해 남·북 간 지속적인 체육 교류협력을 통해 미래 평화통일을 대비한 전초 기지 역할로 한 몫 하고 싶다는 안병용 시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는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과 접한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고, 경기북부 교통의 요충지로 전철(1호선, 7호선), 고속국도(서울외곽순환, 구리포천간) 및 일반국도(3호선, 39호선, 43호선)와 더불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가 계획되면서 접근성 역시 양호하다.

시는 녹양동 종합운동장내 보조경기장 용지 32,891㎡에 연면적 약 38,000㎡로 지하2층 지상2층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립할 계획으로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유사한 규모다.

시는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및 대한체육회 등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유치 의지, 빙상인프라 및 지리적 이점 등을 적극 피력한 바 있다.

안병용 시장은 조만간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이같은 계획을 전달하고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정부사업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건립 유치될 수 있도록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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