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TV조선, JTBC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온 힘을 쏟던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2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추가 근무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TV조선 '뉴스피라미드'와의 인터뷰서 "부검 1차 소견이 나왔고요.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심장사"라며 "심장이 정지된 사망사고로 돼 있다"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고인이 된 윤한덕 센터장은 출세에 무심한 채 응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걸어온 응급의료계 영웅으로 명성이 높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의 저서인 '골든 아워'를 통해 윤한덕 센터장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전한 바 있다. 이국종 교수는 "내가 본 윤한덕은 수많은 장애 요소에도 평정심을 잘 유지하여 나아갔고 계에서의 출세에는 무심한 채 응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걸어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도움이 손길이 닿지 않았던 오래전부터 윤한덕 센터장은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묵묵히 이끌어온 인물이라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윤한덕 센터장을 '순수한 열의를 가진 젊은 의학도'라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란 지진과 동남아 쓰나미 등 재난재해 현장을 넘나들며 응급 조사 업무 지침을 수립하고 닥터 헬기를 도입해 국내 응급 의료 체계 발견에 힘썼던 윤한덕 센터장이었기에 의료계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故 윤한덕 센터장의 별세와 관련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현장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영면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하며 추모의 뜻을 전달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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