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신선도 좌우하는 로켓배송 효과로 마켓컬리, 이마트 제쳐...

▲ 사진 =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온라인 식료품 구매 쇼핑몰 (출처 : 오픈 서베이)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쿠팡이 지난 2014년 도입된 로켓배송과 다양한 제품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식음료 구매 쇼핑몰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11일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랜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브랜드는 쿠팡, 이마트몰, 위메프, 마켓컬리 외 13개 국내 온라인몰이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식음료 구매 분야 1위 쿠팡... 고객 만족도 역시 가장 높아

소비자들 대상으로 진행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온라인 식료품 구매 쇼핑몰' 조사에서 쿠팡은 18.0%를 기록, 이마트몰(15.2%), 마켓컬리(13.5%)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쿠팡이 1위를 기록하는데 있어 중요한 소비자의 만족도 조사 역시 병행됐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매우만족함'(5점), '만족함'(4점), '보통이다'(3점), '전혀 만족하지 않음'(1점)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 쿠팡은 평균 4.07점을 기록, 타 온라인 쇼핑몰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매우 만족함'을 선택한 소비자 역시 28.7%를 기록해 마켓컬리(20.0%), 이마트몰(18.0%)과 비교해 우위를 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이유로는 로켓배송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로켓배송이 도입돼 자리를 잡기 시작하자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빠른 배송에 큰 만족감을 보였으며 쿠팡 역시 수천만명의 쿠팡 고객들로부터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단시간에 맞춤 상품 결과를 선보인 것이 선순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49 여성의 식료품 구매 점차 증가..."오프라인 지고 온라인 뜬다"

오픈서베이가 공개한 이번 자료서 우리나라 2049 여성 10명 중 7명은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과거 전통시장을 밀어내고 자리를 잡은 대형마트(오프라인) 위주의 구조에서 또다시 소비흐름이 변화해 점차 온라인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뜻한다.

'온/오프라인' 식료품 구매 행태를 살펴보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한 오프라인에서 장을 봐왔던 고객이 38.7%를 기록한데 반해 '온라인/오프라인 반반'을 선택한 소비자는 21.7%, '온라인에서 더 많이'를 선택한 소비자는 8.7%로 불과 몇 년전 대부분 오프라인을 선택한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온라인 구매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국내 대표적인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회사의 주가는 '대목'인 이번 구정을 앞두고도 1만8000원 가량 빠져 마이너스 수익률(-9.09%)를 기록했으며 해당 업체는 4분기 실적부진으로 어닝쇼크를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 몰의 과제는?

하지만 여전히 수산물이나 정육 같은 신선식품 구매에 대해서는 꺼려지거나 걱정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30대와 4인 이상 가구의 경우 신선도 확인을 이유로 오프라인 구매가 많은 편이고 40대의 경우 구매 양, 교환/반품 등의 사유로 타 연령대비 온라인 구매비율이 낮았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사기 꺼려지는 식료품 순위를 살펴보면 수산물(생선, 조개류, 회 등)의 비중이 23.3%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정육(소고기, 돼지고기 등)이 15.7%를 기록했으며 채소류와 달걀류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더욱 체계화된 시스템과 관리로 신선식품 구매자들의 불안요소를 지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 =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꺼려지거나 걱정되는 식료품 (출처 : 오픈 서베이)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가 더 활발해지는 만큼 업체별로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거주하는 20~49세 여성으로, 응답표본수는 1천500명이다.

김수빈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