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된 현대제철에서 또 근로자가 사망했다.

20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외부 용역업체 소속의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 부품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를 근거로 전년도에 기업의 과실로 인해 가장 많은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기업을 선정하는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의 '최악의 살인기업'에 현대제철은 2014년 대우건설과 함께 선정된 바 있다.

2013년 당시 5월에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아르곤 가스한 직원 5명, 11월엔 가스 누출로 1명, 12월에는 안전점검 도중 20미터 아래 바닥에 추락한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졌다.

하지만 살인기업 선정 이후인 2014년에도 현대제철은 순천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 2016년 당진공장에서 원료 운반설비에서 점검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에 선정된 곳은 지에스건설(2006), 현대건설(2007), 한국타이어(2008), 코리아2000(2009), 지에스건설(2010), 대우건설‧대우조선해양(2011), 현대건설‧에스티엑스조선해양(2012), 한라건설‧엘지화학(2013), 대우건설‧현대제철(2014), 현대건설‧현대중공업(2015), 한화케미컬(2016), 현대중공업(2017), 삼성중공업(2018) 등이 있다.

이지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