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KBS1 '왜그래 풍상씨'

[데일리그리드=문다혜 기자] 동생을 위해 사는 것이 행복했던 희생의 아이콘 풍상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어제(21일) 방송됐던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산씨'에서는 쓰러진 탓에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풍상(유준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풍상의 사고뭉치 동생 화상(이시영 분)은 정상(전혜빈 분)을 통해 풍상의 투병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앞서 정상은 화상에게 건강검진이라는 명목하에 간이식 적합 검사를 받게 했던 상황. 화상은 정상에게 자신의 간이 풍상에게 이식하기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단한 남매"라고 일갈했다.

이어 화상은 풍상의 병실을 찾아 "오빠가 나한테 간 달라고 할 자격이 있어?"라고 분노했다. 화상은 좋은 건 정상만을 줬던 풍상이기에 간이 열두 개라도 주지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화상 다음으로 풍상의 병실을 찾은 것은 아내였던 간분실(신동미 분)이었다. 간분실은 풍상의 간암 투병 소식을 전해 들은 뒤 "18년 동안이나 살아놓고 병든 줄도 몰랐어"라며 말문을 열었다.

간분실은 "어떻게 견뎠어. 왜 몸이 이 지경 되도록 말을 안 해. 나 그렇게 보내놓고 혼자 죽으려고 그랬어? 그날 당신 얼굴 뻔히 보고도 아픈 줄도 못 알아보고, 내가 나쁜 년이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풍상은 '부고장도 보내지 말라'며 자신과 연을 단호히 끊으려 했던 간분실이 찾아와 절절한 진심을 내비치자 "당신 보고 싶었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풍상은 간분실을 향해 "제일 먼저 당신이 생각났어. 당신 품에서 목 놓아 울고 싶었다고"라며 숨겨왔던 속내를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문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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