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셀트리온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어닝쇼크 실적은 올해 경영실적 정상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8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8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적자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매출총이익률(GPM)이 9.6%로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2017년 24.3%였던 GPM은 지난해 크게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한 제품 가격하락으로 2017년 1048억원이었던 변동대가가 지난해 1758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점이 주요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파트너사들에게 불합리한 계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저가격을 설정하고 그 가격 이하로는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만약 계약변경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직판체제로 전환 또한 준비 중이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하락으로 유럽 파트너사들이 미리 확보한 재고물량이 실제 판매됐을 때 가격이 조정됨에 따라 변동대가가 발생하게 되면 파트너사와의 계약 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더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된다. 계약 조건을 변경하면 제품 가격급락을 방지하고 회사의 이익률 방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하락으로 유럽 파트너사들이 미리 확보한 재고 물량이 실제 판매되었을 때 가격이 조정되고, 이로 인해 변동 대가가 발생하면 파트너사와의 계약 상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더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계약 조건 변경이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되면 회사는 하반기부터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6년과 2017년 발생했던 물량들이 미국에서 소진될수록 변동대가 역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17.6%(1만5000원) 낮추고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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