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한국이 글로벌 5G 주도하겠다"

▲ KT 황창규 회장이 2019 MWC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한국이 글로벌 5G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지난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5G 협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글로벌 리더들에게 ‘미스터 5G’로 불린 KT 황창규 회장이 MWC 2019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을 기반으로 인류 공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황창규 회장, 세 번째 MWC 기조연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MWC에서 황창규 회장은 단골 연사로 초청받고 있다. MWC를 주최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4일 5년간 GSMA 보드멤버로 활약한 황창규 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는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5G 미래상을 제시하는 한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혀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5G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MWC 2017에서는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초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화가 추진됐지만 황 회장의 기조연설 이후 5G 표준화 일정은 1년 이상 빨라지게 됐다. 5G는 LTE에 비해 21개월 정도 빠르게 표준화 과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이전 두 차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MWC 2019에서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G는 진정한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설은 한국이 ‘글로벌 5G’를 주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회장은 2019 다보스포럼에서 5G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이번에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전 세계에 선언한 만큼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의 MWC 2019 기조연설은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기조연설의 서막을 장식한 동영상은 마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장대한 스케일로 5G가 재난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황 회장은 2015년, 2017년 두 차례 기조연설을 언급하고, 극히 소수만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KT는 과감한 도전으로 2018년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평창에서 선보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KT의 성공에는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과 협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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