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tbs교통방송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수차례 증언을 마다하지 않은 배우 윤지오가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 '13번째 증언'을 출간한다.

윤지오는 금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같이 힘이 없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용기 내어 진실을 규명하고자 쓴 책"이라고 '13번째 증언'을 소개했다.

출판사 서평에서 그는 "경찰과 검찰에 나가 열두 번이나 진술했다"며 "당시 아르바이트와 학업 그리고 일을 병행해야 하는 때였지만,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받는 동안에 겪었던 마음고생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을까"라며 "조사 후에도 아주 오랜 기간 고통스러웠다. 정신과 입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으니 말이다"고 호소했다.

이후 9년이 지난 최근 다시 증언대에 선 그는 "나의 고통을 알 리 없는 누군가는 내가 유명세를 얻기 위해 증언대에 선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고 그보다 더 심한 말로 나를 모욕했다"며 "가족은 나의 고통을 생생히 지켜봐 왔기에 이번에는 증언을 하지 않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고통 속에서 죽음으로 항변했던 자연 언니에 비하다면 나의 고통은 감내해야 했다. 나는 언니를 외면할 수도 잊을 수도 없다. 그래서 다시 진실을 증언하러 한국으로 돌아왔고, 진실을 밝혀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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