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모래먼지부터 대기오염물질까지 유입... 환경부 협의만 20년

▲ 사진 포털 인용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최악의 상황으로 지속되면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눈치보기식 행태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극도로 높아졌다.

중국 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삶의 공포가 최장으로 이어지면서 피해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담부처인 환경부는 현재 중국 측과 환경협상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고 대책을 추진 중이라지만 협상 아닌 협의가 시작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기억하기로는 2000년 이전부터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과 중국 측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당시 환경연구원과 중국 전문가들은 서울의 구석진 서울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 한 호텔에서 중국발 황사에 대해 논의를 가진 적이 있다.

이 때 한 기자가 취재를 위해 회의장을 방문해 취재에 나섰고, 이 사실을 눈치 챈 중국 측 관계자들은 노트북을 덮으며 기자가 있는한 연구협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철수하겠다고 연구원 측을 협박(?)했다. 

상황이 곤란해지자, 연구원의 A 대기부장은 기자에게 "협의가 끝난 후 자료를 제공해 줄테니 제발 돌아가 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결국 버티다가는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돌아왔다. 그때가 2001년 정도로 기억하니까 벌써 20여 년이 다된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부터 지금까지 환경부와 중국은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협의만 줄기차게 해 왔다. 20년 동안 말이다.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중순 경인가, 서울시는 미세먼지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기사 보완을 하는 과정에서 국외(중국)에서 미세먼지 유입량이 멀마나 되냐고 물으니 정확한 수치가 없단다. 환경부에서 알려주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감기로 고생할때도 안 쓴 마스크를 요즘 생전 처음으로 사용했다.

"우리 아이는 내가 지킨다"며 공기 좋은 청정국가로 아이를 피신시킨 부모를 탓할 이유도 없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이나 진전이 없다며 극도의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미세먼지로 인해 민심이 폭발직전"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안도 없이 땜질식 처방만 내기에 급급한 정부의 무능함과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에 '눈치보기식 외교'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미세먼지 사태로 국민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중국과 외교마찰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정부가 강력하게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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