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 독성가스 냉동제조시설 정밀안전검진 한번도 없어

▲ 사진은 7일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난 목우촌 음성육가공공장

[데일리그리드] 농협목우촌(대표 곽민섭) 지방 육가공공장에서의 각종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농협중앙회 회장이 경영화두로 내세운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이라는 동심동덕(同心同德)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7일 오전 오전 9시 경, 충북 음성군 농협 목우촌 음성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하던 근로자 2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25t 차량 적재함 덮개가 암모니아 가스 밸브와 부딪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음성소방서 등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사고에 대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암모니아 누출량과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목우촌 전북 김제육가공공장이 운영하는 김제비료사업소는 폐기물 재활용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로 민원이 발생해 김제시으로부터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비료사업소는 폐기물배활용법 준수를 제대로 안해 악취를 유발했고 김제시는 단순한 개선권고같은 조치는 효력이 없을 것 같다며 영업정지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근 김제공장에서도 축산물을 포함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이하 해썹) 인증까지 받은 목우촌의 돼지 도축에 따른 위생검사 부적합 판정이 발생했다.

2018년 3월, 농협목우촌 전북 김제공장은 전북도(동물방역과)로부터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는가 하면 그해 8월 용인육가공공장에서도 같은 법령을 위반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김제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 포장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었다는 민원에 따라 조사에 나선 전북도는 사실확인을 거쳐 해당 업체에 경고했다.

용인육가공공장은 작업장에서 사용하던 끈 종류의 이물질이 포장지 안에서 발견돼 역시 경고를 받았다.

포유류(돼지) 도축장 관련 해썹 인증을 받은 목우촌 김제공장은 2018년 12월, 전국 거점 도축장 A등급 평가를 받은데 이어 2018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도축장 포유류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곳으로 해썹인증 준수 적정여부가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암모니아 누출 사고가 일어난 음성공장 역시 해썹 인증공장으로, 지난달 해당지역 소방당국으로부터 화재 등에 대비한 안내방송 설비가 규격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7일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목우촌 음성공장 소방특별조사 결과, 공장에 설치된 화재 등에 대비한 비상방송설비가 미달되는 것들이 많아 올해안에 모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음성공장은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독성가스 냉동제조시설 정밀안전검진을 한번도 안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가스안전공사의 정밀안전검진은 4년에 한차례씩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로 현재까지 검진일정이 아예 잡혀있지 않았다.

그간 안전시설이나 화재예방시설에 대한 자율적인 자체점검 1차례라도 있었다면 이번 가스 누출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 않았냐하는 지적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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