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외 인터넷 사용이 기업 네트워크 보안에 악영향 끼친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이하 BSA)은 인터넷 쇼핑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업 내에서 개인 용도에 의한 인터넷 활용이 기업 네트워크 보안에 위협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RT스트래터지(RT Strategies)이, 직장의 업무용 PC에서 개인 용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20개 국가의 직장인을 대상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 근무 시간 중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고 답한 응답자는 평균적으로 연간 1/3에 해당하는 시간을 업무와 무관한 인터넷 사용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35%는 업무용 컴퓨터를 사적으로 이용, 뉴스, 스포츠, 가십 등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BSA는 그러나, 정작 큰 문제는 직원들이 여러 사이트를 방문할 때 각종 소프트웨어 및 기타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외부 콘텐츠 다운로드 및 접촉은 해킹, 웜, 기타 악성코드 등에 의해 직장의 보안 네트워크에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사내 데이터의 유출과 손실을 비롯, 불법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사용으로 인해 직원과 기업에 법적 제재가 가해질 위험도 있다.

한편, 응답자의 45%는 인터넷 사용처를 추적하려는 회사의 정책에 반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러한 의견은 한국인 응답자의 경우 매우 높아 전체의 92%가 반감을 표시했다.

BSA 측은 이것이, 국내 직장인들의 업무 외 인터넷 사용이 높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의 사내 네트워크 보안 및 소프트웨어 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일반화된 업무 중 개인 인터넷 사용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각 기업은 보다 체계적이고 치밀한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지난 7월 발표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은 국가 별 IT 환경을 조사한 연구보고서에서 한국 인터넷 보급률이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내 인터넷 규제 방안에 대한 더욱 확실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