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MC 자회사인 VM웨어 주식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고무된 월가의 한 헤지펀드가 사이베이스 측에 모바일 및 와이어리스 사업부문에 EMC의 경우와 똑같은 접근법을 취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IDG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사이베이스 주식을 굴리고 있는 헤지펀드인 ‘스켄델 자산 관리’는, 사이베이스의 모비리티 그룹 분리 후 IPO를 통해 사이베이스의 주식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최근 성장세에 있는 모바일 사업부문을 분리한 후 이를 상장해, 주식을 모회사인 사이베이스 측에 새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사이베이스 전체 주식의 시장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스켄델은 이런 주장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베이스 측에 다양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150만 달러 가량의 주식을 추가로 구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투자 회사는 지난주 금요일 사이베이스의 9명 이사를 뽑는 선거에 3명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 지명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이베이스가 스켄델의 제안에 대해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펀드는 또 “사이베이스가 오랫동안 실망스런 전략적인 결정을 해왔다”며 “모바일 사업 분리를 통해 사이베이스의 주식 시장 가치를 60% 가량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켄델의 일반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26억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는 사이베이스 주식의 6% 가량을 몇몇 회사와 공동으로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