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산업은 3D 업종, 수익 창출이 어려운 시장, 레드 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관련 업계가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국가 경제 성장을 주도할 핵심 산업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LG CNS의 신재철 사장은 IT서비스 산업의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LG CNS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Leading Global Player)’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객 성장 이끄는 기업으로

지난 1987년 임직원 849명으로 출발한 LG CNS는 첫 해에 139억 원의 매출 기록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현재 임직원 수만 7,300여명(해외법인 포함), 올해 2조1,050억 원의 매출 예정인 초대형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LG CNS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일등 명성을 확보하고, 기술력, 솔루션, 품질 등에서 탁월한 선도 분야를 만들어, 국제적인 리딩 IT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중장기 경영 목표로 설정했다.

 

신 사장은 이 같은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개발, 서비스 딜리버리 네트워크를 갖춰 국적을 가리지 않는 최고의 업무 전문가 그룹, 일등 파트너십을 실현하여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기업, 성장 측면에서 입사선호도 1위 기업 등으로 경영전략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런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조직을 전문화하고, 일하는 방법의 획기적 개선해 회사의 내부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성장을 주도할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다음 2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이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향후 IT서비스산업은 IT중심 사고를 뛰어넘는 비즈니스 모델로 가야 할 것”이라며 “LG CNS는 고객 CxO급 입장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IT기술을 먼저 제안하고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진정한 고객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방법 획기적 개선 방침

신 사장은 IT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최근 IT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풍토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점차 바뀌어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작년 하반기 IT서비스업계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왔던 소프트웨어 사업계약조건의 제정으로 사업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저작권의 귀속, 과업내용 변경에 대한 대가지급, SW개발인력의 탄력적 활용 가능, 하자보수/유지보수 구분의 명확화가 반영된 ‘소프트웨어사업계약조건’ 및 ‘소프트웨어 사업의 제안서보상기준 등에 관한 운영규정’이 신설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크놀로지 컨버전스’를 넘어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비즈니스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신사업 개발 리더십을 IT 분야가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 시대의 핵심인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IT 서비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IT서비스 업계와 소프트웨어 업계가 함께 성장하자면, 근본적인 수주 계약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특히 프로젝트 수주 시 가격 평가 비중을 줄이고, 기술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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