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이사인 최승락 사장, “내년 상반기 IPO 방침”

▲ 케이사인 최승락 사장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케이사인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상반기에만 매출 90억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롱텀 비즈니스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최승락 대표이사를 만나 사업 확장에 나선 배경을 들어봤다.

“기업이 퇴화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기만족입니다. 고객들이 만족하는 제품을 내놓고, 반응이 좋아 사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그 때부터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순간 기업은 퇴화하기 마련입니다.”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내부에만 초점을 맞추고 시장과 고객을 소홀히 함을 경계해야 한다.
“현실에 만족해 안주하다보면 본래 갖고 있는 능력마저 사라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죠. 그래서 풍족함에 따른 만족은 즐길 대상이 아니라 경계할 대상입니다.”

케이사인은 지난 2년 간 높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성장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딪고 있다.
먼저 차기 경쟁동력으로 시스템계정관리 시장을 낙점했다.
“지난해부터 정보유출로 인한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기업들이 시스템 사용자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계정관리 시장은 아직 초기지만, 하반기부터 엔터프라이즈와 금융기관의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이 때에 맞춘 8월에 시스템 계정관리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최 시장은 이 제품이 최근 발생하는 정보유출 사고의 원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시스템 접근 시 필요한 루트계정(마스터계정)을 직원 또는 외부직원이 사용하는데, 이것이 최근 정보유출 사고의 발단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보일 제품은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이 시스템에 접속해 데이터에 접근할 때 권한별로 계정을 부여해 관리하는 제품입니다. 수십 혹은 수백 개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꼭 필요한 솔루션입니다.” 외산 제품이 강세인 계정관리 시장서 케이사인의 선전이 주목된다.

긴 안목을 갖고 케이사인이 추진하고 있는 IPO에 대한 최 사장의 기대는 높다. 기업공개는 케이사인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증권사를 선정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IPO를 진행할 것이고, 늦어지면 내년 하반기엔 가능할 것입니다.”

케이사인은 IPO를 진행한 후 자본을 확충해,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IPO로 확보한 자금을 포트폴리오 추가에 투입할 것입니다. 나아가 인수협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데도 신경 쓸 것입니다.”

일본 진출도 눈앞의 일이다. 그동안 일본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낸 업체를 선정해 함께 진출계획을 짜고 있다고 최 사장은 말했다.
“일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와 협력해 시장진입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은 곧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이처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최 사장은 지금부터 “2년”은 케이사인에게 매우 중요 시기라고 말했다. “이 기간에 임직원이 힘을 모아 계획했던 일들을 잘 추진하면 회사는 한 단계 점프업할 것입니다.”
점프업 과정을 거쳐 최 사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회사의 모습은 ‘경쟁력 갖춘 강한 기업’이다.
“우리는 직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 그리고 기술력이 높은 단단한 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그때까지 행복한 기업이 되고자 함께 노력한다면, 안팎으로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장정희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