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강화, 기술중심기업으로 회사 이끌 터”

▲ 엠투소프트 전승민 사장

교체 불가능한 유일한 재산은 “직원”

한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초 만난 엠투소프트의 전승민 사장은 직원들 건강 걱정부터 했다.
“삼십도를 한참 웃도는 날씨에 지칠 법도 한데, 영업기회를 발굴하고 기술 지원을 위해 매일 고객사를 찾는 직원들의 노고를 회사의 대표로서 고맙고 소중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 사장은, 직원이 회사에서 교체가 불가능한 유일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은 직원 하나하나가 얼마나 열심히 뛰어주는가에 달려있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팀워크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며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데도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대화로 벽 허물고, 참여로 화합
전 사장은 인재경영을 위해선 먼저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의사결정은 주로 수직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지지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기업에 활력을 넣기도 합니다. 그래서 취임 이후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있죠. 정기적으로 팀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솔직담백한 얘길 듣고 있습니다.”
소통은 사장과 직원 사이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부서 간에 존재하는 벽을 허무는데도 대화는 중요합니다. 벽은 회사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고, 성과를 내는데도 걸림돌이죠.”
이렇게 소통을 방해하는 벽을 허물기 위해 엠투소프트는 사내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있다.
“프라모델, 자전거, 등산 등 다양한 사내 동호회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했어요. 동호회가 활성화될수록 회사에서 지원을 더 하는 정책을 만들었습니다. 부서마다 참여 열기가 높아 임직원들이 화합하는 계기로 삼고 있어요.”
“또한 휴가나 대휴 제도를 개선하고, 아침을 거르는 직원들을 위해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실경영 추구”, 신규라이선스 매출 상승 
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전 사장은 취임 후 수익경영을 강조해왔다. 매출상승도 중요하지만, 내실경영에 방점을 찍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7월 반기 결산에서 신규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습니다. 영업라인에서 선전한 덕분이죠.” 신규라이선스 매출엔 허수가 섞이지 않는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재정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지표로 활용되며, 신규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했다면 경영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일본 매출도 상반기에 두 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일본서 판매하면, 고객들이 한국보다 값을 더 쳐준다. 수익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
상반기에 일본 굴지의 전자기업인 ‘S전자’에서 발생한 매출은 엠투소프트에게 큰 의미를 주었다. “지난해 고객사로 확보한 S전자가 구매한 엠투소프트 솔루션에 만족해, 올 상반기에 제품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까다로운 일본기업이 우리 회사 제품의 기능과 성능의 우수성을 검증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제품 만들어, 고객과 함께 승리할 것”
일본에서 영업라인을 개선한 엠투소프트는 하반기 현지서 크로닉스 새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전 버전과 달리 소스를 통합한 이 제품은 솔루션 품질을 크게 높였고, 기술지원도 용이해져 고객들로부터 반향이 클 것입니다.”

전 사장은 앞으로 회사를 기술 중심 기업으로 이끌 계획이다. 그 이유는 간명했다.
“R&D가 잘되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고객과 함께 우리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전 사장이 손에 업무서류를 짚어 들고 직원을 찾았다. 오후엔 고객 미팅이 있다고 했다. 며칠 후엔 일본지사 방문 계획도 잡았다. 이렇게 쉴틈 없는 전 사장의 ‘손’이, 연말께 성적표를 거머쥔 후 잠시 한가로움을 갖길 기대해본다.
 

장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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