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시스템, 봉사활동 서포터즈 등 다양한 재미로 나눔 실천

기부는 어렵다. 아니, 기부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어렵다. 탐스(TOMS)의 대표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그저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부터 기부를 시작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생소한 기부문화를 사회 전반에 알리기 위해, 각종 단체들은 더욱더 무거워진다.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한다. “우린 이렇게 아프고, 이만큼 불쌍해요! 그러니 기부를 해주세요”

왜 기부란 단어가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기부 소셜커머스 "네모네"는 이 물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밝고 재미있는 기부문화를 만들자. 나의 일상적인 행동을 기부와 연결시키자. 그래서 탄생한 네모네의 슬로건이 바로 “희망을 쇼핑하라”다. 소셜커머스 방식을 접목, 온라인으로 쇼핑만 해도 기부가 된다. 안타까운 마음에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기부와 나눔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네모네의 목표다.

네모네의 이런 특징은 네모네 서비스에서 잘 드러난다. 네모네의 주 서비스는 할인 쇼핑(소셜커머스)이지만, 네모네가 엄선한 기업의 제품을 정해진 수량만 한정 판매하고 있다. 무조건 많이 팔아 이득을 남겨야 하는 쇼핑몰에서 왜 한정판매를 진행할까? 답은 ‘기부를 위해 더욱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이다. 상품을 팔아 그 이윤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 아닌, 기부하는 마음을 가진 착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저렴하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기부쇼핑을 위해 네모네는 게임처럼 ‘기부 랭킹’도 제공한다. 올해의 기부 랭킹, 이달의 기부 랭킹 뿐 아니라 나이, 성별, 지역별 기부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왠지 모를 경쟁심리가 사람들의 기부 쇼핑을 부추긴다. 현재 올해의 기부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nayeo*** 회원은 약 10만원의 기부를 달성했다. 10만원의 기부포인트는 모두 현금이 아닌 쇼핑 기부를 통해 적립된 것이다. 네모네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추가로 일정 금액 기부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현금처럼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게 기부할 수 있다.

기부 쇼핑 외에도 네모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네모네와 함께 봉사활동을 가는 날이다. ‘봉사활동 서포터즈’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처럼 공식적인 모집을 하지도 빡빡한 출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네모네와 함께 봉사활동 가실 분?’하고 글이 올라오면, 누구나 페이 스북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 번만 참여하든, 매월 정기적으로 참여하든 개인의 자유다. 네모네를 알리기 위한 후기를 쓰거나 네모네가 어떤 기업인지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봉사활동 역시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 이라는 네모네 대표의 신념 때문이다.

네모네는 현재 입점한 착한 기업인 키친아트(주방용품), 윙스몰(여성의류), 샵레드(디자인 소품), 페프(여성 구두) 외에도 다른 분야의 착한 기업을 추가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사람들이 기부하는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기부자들에게 ‘기부 후 서비스’ 를 제공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엔 다양한 기부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보기 어렵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기부를 재미있도록 느끼게 만드는 일. 이 새로운 문화를 위해 네모네 임직원들은 오늘도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네모네에서 기부 쇼핑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작은 일상이 누군가에게 희망으로 전달되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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