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고객 서비스가 인기다. 취업교육 및 컨설팅을 해주는 일자리 버스부터 서민들의 금융을 상담해주는 무빙뱅크, 이동식 긴급 자동차 정비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 가운데, 이제 자녀 교육도 찾아가는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무더운 여름 방학, 정보검색에 조금만 힘 쏟으면 내 집 앞에서 교육과 놀이가 합쳐진 ‘에듀테인먼트’를 체험할 수 있다.

윤선생(www.yoons.com)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카’는 윤선생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맞춤 학습 시스템 ‘스마트베플리’를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개조한 특수 차량으로, 오는 10월말까지 전국 각지를 순회한다.

‘스마트베플리’ 체험을 통해 얻은 아이들의 영어학습 결과물(테스트 점수)은 포인트로 누적되며, 차량 운행기간 동안 쌓인 포인트만큼 윤선생에서 아름다운가게에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많이 체험할수록 기부금도 많아지므로 어린이들의 ‘참여’가 곧 ‘기부’가 되는 셈이다.

스마트카에서는 책나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다 읽은 책을 스마트카에 기증하는 아이들에게는 1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 텀블러, 우산 등 다양한 기념품을 현장에서 증정한다. 기증 받은 도서 역시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도서선순환사업에 활용, 어린이 공부방이나 소외계층의 교육에 지원된다.

책공방 북아트센터(www.bookbus.co.kr)의 ‘책만드는버스’는 아이들이 직접 책을 제작해볼 수 있도록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해 만든 어린이 전용 문화체험센터다. 각종 기자재가 설치되어 있어 종이 만들기부터 인쇄, 제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한번에 체험 가능한 인원은 25~30명 선이다.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원, 도서관 등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을 원하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기관별 특징이나 어린이 연령층에 따라 프로그램은 변경 가능하다. ‘책만드는버스’가 제공하는 기본 프로그램은 종이 만들기, 판화 체험 실습, 그림책 만들기, 신나는 독서노트 DIY 등이다. 출장비와 강사비는 무료이며, 재료비 1~2만원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행복한 책버스’는 지역아동센터, 군부대, 시골 분교, 복지관 등을 돌면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정보소외계층에게 올바른 독서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45인승 규모의 버스 안에는 270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책과 DVD, 스크린 등이 마련돼 있으며, 책 읽기 외에도 독후활동, 독서퀴즈 등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SK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와 국민은행 자원봉사단이 함께 어린이 학습 ‘하이티처(Hi-Teacher)’ 프로그램, 각종 공연,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책버스를 찾는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학습능력 증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행복한 책버스의 방문을 원하는 지역기관 또는 단체는 행복한도서관재단 홈페이지(http://happylibrary.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교육 버스'도 눈여겨볼 만 하다. 평소 미술작품을 감상하기 어려웠던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주 대상자이며, 이동식 미술관에서 학생들은 고희동, 이인성 등 한국의 대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이와 연계된 체험형 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미술관교육 버스는 전북 금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를 찾아가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창작스튜디오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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