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모바일 벤처 회사들 간에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기 위한 제휴를 활발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사업제휴를 통해 수익을 확보한 뒤 역할 만큼 분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음식주문 앱인 ‘배달의 민족’은 최근 심부름 대행 앱인 ‘띵똥’과 제휴했다. 이를 통해 배달의 민족은 음식을 배달해 먹지 않는 가게들이 띵똥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음식을 배달해 먹게 만들었다.

온라인 댓글 서비스인 시지온과 SNS 빅데이터 분석 회사인 랭크웨이브도 맞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시지온에 달린 댓글을 분석해 사용자들의 관심과 영향력을 파악할 목적이다.

이 같이 스타트업끼리 제휴를 활발히 하는 것은 시너지가 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제휴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자금력이 한계를 가진 모바일 벤처들이 각자 전문분야를 강화하면서, 상대방의 장점을 활용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모바일 공간은 웹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어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웹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1세대 벤처들의 경우 주로 검색광고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키워왔지만, 수익 모델에 한계를 보이면서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의 경우 선보인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각자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거나 협력하는 형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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