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방송화면 일부 캡쳐

지난 1일 방송된 스토리온 ‘렛미인3’ 어글리 코리안편의 주인공인 심유라(25)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심유라는 ‘마귀할범’이라고 불릴 만큼 길게 나온 턱과 비대팅 얼굴, 그리고 심각한 오목가슴(가슴이 선천적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기형)으로 타지생활을 힘겹게 견뎌오고 있었다.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녀는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턱 때문에 ‘못생겼다’는 이유로 심한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다. 학교에서 ‘턱이 긴 애’로 소문이 나면서, 사물함에 쓰레기를 던져 놓는 등 치욕스러운 외모 비난은 국제적 왕따로 이어졌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삶이었다.  

특히 심유라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렛미인이 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 타켓을 빚을 내어 마련했다. 어려운 형편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고서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역 대학에 입학했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울러 못생긴 외모로 늘 미국에서 마귀할멈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 58번의 면접을 봤지만, 한결같이 “이 분야에 어울리는 외모가 아니다”라며 번번히 퇴짜를 맞았다.

심유라는 MC 인 황신혜와 제작진에게 제발 못생긴 외모로 미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을 받고 취업에서도 불이익을 당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무릎을 꿇고 애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연을 접한 렛미인 닥터스는 오랜 토의 끝에 심유라씨를 제8대 렛미인으로 선택했다. 렛미인 닥터스 리젠성형외과 오명준 원장은 "현재 심유라씨는 과도하게 긴 턱을 갖고 있으며 드세고 무서운 인상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다. 방치하면 심리적인 문제등이 더 겹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후 심유라는 지나치게 긴 턱과 심각한 부정교합으로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범위가 넓어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양악 수술을 통해 심하게 어긋난 상악과 하악의 교합을 정상적인 형태로 맞추어 턱 기능을 개선하고, 얼굴의 길이를 대폭 축소했다. 튀어나온 광대와 사각턱은 윤곽 수술을 통해 갸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얼굴 라인이 되도록 했다. 

변신 83일 후 변화된 모습을 공개하는 날. 심유라의 얼굴이 공개된 순간 스튜디오에는 엄청난 환호, 놀라움으로 그녀를 반겼다. 소녀시대 제시카와 티아라 효민을 닮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지나치게 긴 얼굴 때문에 6등신으로 보였던 신체 비율도 작은 얼굴을 가지며 8등신으로 변신했다.

심유라는 “그 동안 못생긴 외모로 미국에서 상당한 차별을 받았지만, 변한 얼굴로 당당함과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지금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긴 턱과 함께 오목가슴으로 이중고를 겪었던 심유라는 오목가슴 수술도 무료로 지원받기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렛미인3'는 외모 때문에 신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전문의들이 힘들 모아 일반인 출연자의 외적인 변신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관계 등 새로운 삶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남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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