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불볕더위가 모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탈모 증상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의 젊은 층에서도 발생율이 대폭 늘어나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20~30대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대인관계 악화나 왕따, 우울증 등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근래 10년 동안 이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10.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의 64%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여름에는 순간 증모제인 흑채나 가발이나 모자 등으로 가리려고 해도 머리에 열이 몰려 땀이 흐르는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이들이 많다.

드림헤어라인 박영호 원장은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 걸쳐 광범위하게 머리카락이 사라진 복합성 환자들은 헤어스타일 연출에 제한이 많은 만큼 스트레스가 더욱 커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렇게 광범위한 문제의 치료는 수술방법이나 병원 선택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향후 결과는 물론이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더 큰 낭패를 불러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수술의 종류는 두피 절개 여부에 따라 절개식(FUS)과 비절개식(FUE)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두피를 일정부분 절개해 모낭 단위로 분리한 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이식할 수 있고 생착률도 높지만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비절개식은 두피 절개 없이 모낭채취기를 통해 선택적으로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적고 흉터가 없으나 수술시간이 길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이식하기는 어렵고 생착률도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만일 복합성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경우라면, 후두부에서 최대한 많은 모발을 채취하여 이 두 가지 방법을 혼용하여 치료 받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혼용이식의 경우, 두 가지 수술 경험이 풍부하여야 가능하므로 신중하게 병원을 골라야 한다.

박영호 원장은 “최근 경제적인 사정으로 비용을 우선으로 병원을 선택했다가 결국 더 많은 비용을 내고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 치료는 본인의 머리카락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받을 수 있는 수술은 아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자세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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