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기업들이 IPO 준비 중이거나, 상장을 마쳐 증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상장에 관심이 덜했고 거래소의 상장 규정 강화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IT기업들은 적극적으로 IPO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등 일부 IT 업체가 상장 심사 중이거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파이오링크와 같은 기업은 8월초 상장을 마쳤다. 파수닷컴이나 펜타시큐리티 등의 업체들은 하반기나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여념이 없다.

롯데정보통신은 상장 주관사로 KDB대우증권을 최근 단독 선정하고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가의 지분이 15%에 달하고, 롯데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70%여서 지금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상장에 나선 까닭은 그룹의 SI 물량 의존도를 줄이고, IT 융합 분야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지능형빌딩시스템(IBS)이나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의 신성장 동력에 요구되는 투자자금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근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몇년간 실적이 좋았던 보안 관련 업체들이 코스닥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23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달초 상장한 파이오링크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데이터센터의 최적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202억원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문서보안 및 취약점 분석 솔루션 전문업체인 파수닷컴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회사는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상장을 준비해왔으며, 연내 IPO 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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