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피로 등 대표적 여성 갱년기 증상에 칡즙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 효과적

직장인 김민주(가명, 29세) 씨는 요즘 엄마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어제는 물을 마시고 물통을 냉장고에 다시 넣어 두지 않았다는 이유로 엄마가 신경질을 내 말다툼을 하고 말았다. 예전에는 대화도 많이 나누는 친구 같은 모녀 사이였는데 언젠가부터 말끝마다 짜증을 내는 것 같아 말을 섞기도 싫을 정도다.

주부 이영신 (가명, 54세) 씨는 갑자기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는 통에 여름이 채 오지도 않은 6월부터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다. 식구들은 모두 춥다고 에어컨을 끄라고 했지만, 좀처럼 열이 내려갈 줄을 몰랐다. 한여름에도 더위를 잘 타지 않아서 땀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에어컨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위의 두 여성의 모습은 전형적인 여성 갱년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서 안면홍조와 식은땀이 시도 때도 없이 나게 되고, 온몸이 쑤시고 아픈 피로현상도 함께 나타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은 여름이 되면 더 심해진다. 단지 날이 덥고 습하다고 방치하게 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는 갱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갱년기를 현명하게 이겨내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식습관 개선은 필수다. 영양 균형을 맞춘 식단과 함께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인 식품으로 콩, 석류, 칡 등이 꼽힌다.

특히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피토에스트로겐)이 콩보다 30배, 석류보다 무려 625배나 많이 들어 있다. 이것은 갱년기 여성들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두통이 나며 우울할 때 이러한 증상을 완화 시키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칡즙, 헛개열매즙, 개똥쑥즙 등 건강즙 전문 제조업체인 큰형네건강즙 관계자는 “이에 칡즙이 건강식품으로서 각광 받게 되면서 이제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암칡을 추출해 저온숙성 시킨 숙성칡즙이 각광 받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의 변화가 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인체의 반응이지만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마음의 안정과 규칙적인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칡, 대두, 석류 등 갱년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현명하다.

남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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