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고등학교 교사였던 한 남자가 교사를 그만두고 한적한 시골의 어느 집에 살고 있다. 20년 전, 그 남자가 담임을 맡고 있던 반에서는 집단 따돌림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 남자는 그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교사직을 그만 두었다.

남자는 20년 전 살인사건을 일으킨 왕따 학생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실을 듣고 세월이 흘러 거의 사십이 다 된 그 왕따 학생과 그 당시 급우들을 불러 동창회를 열게 된다. 한적한 시골집에서 다 큰 어른들이 모여 열리는 학급회의......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연극 <어른의 시간>은 학교 폭력과 왕따를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어른의 시간>은 2010년 일본에서 초연한, 왕따 문제와 학교 폭력을 다룬 작품이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도 학교 폭력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 규명 없이 아직 어린 아이들을 폭력 속에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극단 Da는 연극 <어른의 시간>을 한국 배경으로 번안하여 올리면서 관객들과 함께 지금 우리 사회를 재조명 하고 있다.

<어른의 시간>은 지금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들을 그리고 있지 않다. 학교 폭력의 기억으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에,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선생님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통해 지금 당장의 폭력과 상처가 아니라, 폭력 사건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된다는 것을 그리고자 한다.

공 연 명: 어른의 시간

공연기간: 2013년 9월 3일(화)~9월 22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ㅣ토요일 3시,7시, 일요일, 공휴일 4시ㅣ9/9, 9/18일 공연 쉼
9월 19일 추석 당일 공연있음 (9/3일은 프리뷰로 7:30 시작)
공연장소 예술공간sm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 7층)

원 작: 가네시타 다쓰오
번 역: 기무라 노리꼬
각색,연출: 임세륜
출 연: 승의열, 박현미, 윤상호, 오현석, 김장동, 신동선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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