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칩 시크(Cheap-chic)’ 열풍이 헬스케어 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칩 시크란 합리적인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 실용적인 기능을 겸비한 제품 및 서비스를 뜻하는 신조어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주요 성능과 디자인이 고가 제품 못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를 도와 준다.

이러한 칩시크 열풍에 따라 그 동안 고가전략을 고수해오던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다양화 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효자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달라이트는 ‘보청기 가격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혁신적인 유통구조의 개선으로 일반 기업에 비해 1/3 절감된 가격으로 보청기를 판매한다.

사회 난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 대량생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시장가 대비 50%~7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수준이다. 대략 30만원 대 선이다.

업체 관계자는 “외국계기업들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일화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이다. 즉, 독일에서 직접 수입해 온 부품을 국내에서 조립하고 직영점 체제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함으로써 가격 거품을 뺐다”며, “작년에는 기존 보청기에 비해 30%작아지고, 50%이상 합리적인 가격의 ‘미니’보청기를 출시하면서 매출이 대폭 상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고급 사양을 탑재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인 안마의자도 있다. 국내 안마의자 브랜드인 사파머신의 ‘S007’ 은 고급형 사양의 제품임에도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온라인 론칭을 통해 업계 내 메이저 브랜드로 급상승했다.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이라는 유통채널의 특성을 활용해 유통마진과 회사이윤을 대폭 생략하여 300만원 후반 대 제품을 199만원에 판매한 것이 비법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비해 고급사양을 자랑하는 안마기는 대형 어깨 마사지 유니트를 통해 상반신을 눌러주면서 강한 지압력의 파워마사지를 제공하고, 8가지의 다양한 마사지 자동프로그램을 통해 컨디션과 목적에 따른 관리가 용이한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딜라이트 관계자는 “오랜 불황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은 이렇게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좋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여 보청기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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