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박상준)는 2008년 온라인 세상을 선도할 e디자인 트렌드를 발표했다.

싸이월드와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 SK컴즈 인터넷 서비스들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UI 디자인실은 2008년 인터넷 디자인의 핵심 트렌드로 다중 융합(Hyper Blending)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내놨다.

다중 융합(Hyper Blending)이란 말 그대로 디자인을 구성하는 협업/참여, 모호해진 경계, 융합, 다층 문화 등의 속성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형성한다는 것.

UI디자인실은 국내외 선도적 인터넷 서비스와 앞선 디자인 감각을 선보인 오프라인 제품을 분석해 ‘다중 융합’의 개념을 설명했다.

1. 참여를 이끌어내는 디자인, 소비자와의 융합: collaboration design

디자인은 틀만 제공하고, 핵심을 사용자가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싸이월드의 로고에 있는 주황색 원 안에는 사용자가 직접 자기의 얼굴 사진을 넣어 자신만의 로고를 만들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의 첫 페이지인 프롤로그 화면이나 싸이월드 홈2의 메인 페이지처럼 비어있는 공간에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배치하는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적합해 향후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2. 아날로그화되는 디지털, 아날로그 감성과의 융합: blurring boudary

디자인에 있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며, 구분이 무의미해진다. 나뭇가지를 꺾어 만든 수공예 USB 제품과 같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미한 디지털 상품은 프리미엄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이런 경향이 강해져 손으로 직접 쓴 듯한 글꼴, 펜으로 그린 듯한 불규칙 곡선의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 사회참여적 디자인, 사회와의 융합: convergence

에이즈 퇴치를 위한 레드(Red) 프로덕트가 대표적이다. 애플, 모토로라, 갭, 아르마니 등 7개 기업들은 레드 컨셉으로 디자인된 제품을 팔 때마다 일정액을 기부해 제3세계 에이즈 환자들을 돕는 구호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 웰빙 뿐 아니라 사회적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참여 활동 및 캠페인 전개에 있어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히 활동을 보조하는 디자인이 아닌 디자인을 통한 사회참여가 가능해진 것이다.

SK컴즈 UI 디자인실은 이 밖에 ‘인간을 닮아가는 디자인’, ‘옛 것과 새 것의 조화’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UI 디자인실의 한명수 이사는 "우리 회사는 SNS와 포털, 메신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서로 최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전체를 아우르는 일관된 디자인 전략과 컨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UI 디자인은 고객이 서비스와 만나는 첫 접점인 만큼 이번 작업을 통해 2008년에도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앞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