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박 모 씨(25세,대학생)는 최근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박 씨는 수술은 잘 마쳤다고 하지만 맹장 수술 후 남을 흉터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은 절개를 통해 치료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술부위에 흉터가 남게 된다. 박씨는 흉터 부위 특성상 평소엔 옷으로 가릴 수 있지만, 비키니, 배꼽티 등을 입게 되면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사우나 등 대중 장소에서도 불편을 겪게 될까 봐 고민이다.

박 씨처럼 수술 후 생기는 흉터 등 각종 수술 흉터는 보기에도 흉하며,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하지만 흉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굿 성형외과의 최성안 원장은 “수술 흉터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흉터에 속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결론부터 얘기하면 흉터는 100% 없앨 수 없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최소화하는 방법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최 원장이 말한 바로는 한 번의 수술로 없앨 수 있는 흉터의 크기는 흉터가 생긴 부위나 모양, 피부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보통 1회 수술로 5~10cm 정도 크기의 흉터를 없앨 수 있는데, 수술 직후에는 기존의 흉터보다 더 커 보일 수 있으며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술부위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흉터 치료는 부위와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에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절제 후 봉합한 다음 레이저 등으로 재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흉터 수술은 흉터의 크기를 줄여주면서 흐릿하게 만들어서 눈에 잘 안 띄게 한다.

최 원장은 “우선 흉터를 잘라내고 정상 피부끼리 정확하게 맞춰 미세 봉합해 주면 눈에 띄지 않는 가느다란 흉터로 변하게 된다”며, “이때 피부의 미세한 주름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나 있는 흉터의 방향을 주름 방향과 일치하도록 바꾸어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얼굴 흉터 수술은 흉터가 큰 경우에만 시행하는 게 좋고, 흉터가 작고 희미하면 레이저 등을 이용해 치료하게 된다고 한다. 흉터 치료는 대체로 6~12개월 지나 흉터 조직이 안정화된 다음 시행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위해 능동적으로 흉터 치료를 받아야 하며, 적극적인 치료 자세는 수술 흉터의 피부 재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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