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여름휴가를 마치고,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에 있던 사진을 정리해 포토북을 만들었다. 컴퓨터에 파일로 저장했던 사진을 뒤늦게 찾아보려니 백업을 해두지 않아 삭제되었거나, 휴대폰 분실로 인해 사진을 잊어버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휴가부터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추려 포토북으로 인화해 보관하기로 다짐한 것. 온라인 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탬플릿 중 하나를 골라 사진만 배치하면 돼 절차도 간단하고 화질도 뛰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포토북,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인화 혹은 인쇄해 보관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자료에 따르면 휴가기간이 몰려있는 평달 대비 7월과 8월, 포토북, 포토 캘린더 등 인화상품의 매출이 약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후지필름 강신황 마케팅팀장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이 휴가기간 동안 찍은 사진을 한꺼번에 인화하기 때문”이라며 “포토북 서비스 이용 시 고급 인화지를 사용해 색감과 보존성이 뛰어난 인화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인쇄의 차이를 염두에 둔다면 개인의 취향에 맞는 포토북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돌사진, 해외여행 등 중요한 사진 보관에 딱! ‘포토북’=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포토북은 최근 신혼부부의 셀프웨딩, 가족앨범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앨범으로 사랑 받고 있다. 과거 사진관에서 4X6크기의 사진을 뽑고 앨범에 꽂아 만들던 사진앨범과 달리, 컴퓨터에 파일로 저장해둔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업체에서 제공하는 디자인의 탬플릿에 사진을 배치하고 글을 쓰는 ‘포토북’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한국후지필름은 은염을 원자재로 사용해 제작된 인화 방식을 채택한 포토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급 인화지와 정밀한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는 포토북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자녀의 성장일기, 셀프웨딩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에 특히 인기가 많다.

간편 인쇄로 장식, 일상에 활용 가능한 ‘포토프린터’=스마트폰 카메라의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찍은 사진을 바로 인쇄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캐논비즈니스솔루션의 포토프린터 '스토리샷 S110'은 175.5mm, 세로 155mm, 높이 102mm며, 무게는 1.4kg으로 들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으나, 여행이나 특별한 날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인화할 수 있는 즉석카메라 등 일반 카메라와는 보관하던 사진을 인쇄해 장식하거나 앨범으로 제작하는 목적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안드로이드 도킹 전용 포토 프린터인 스토리샷은 300dpi 출력 해상도로 4*6 사이즈의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 USB 케이블로 연결해 모바일 장치 충전도 가능하며, 카메라 모드 시 찍고 바로 출력이 가능하며, 손쉬운 카트리지 교체가 특징이다.

내 사진 활용한 포토 캘린더, 엽서 등 ‘스페셜프린트’ 인기=‘스페셜프린트’란 4X6인치 크기의 사진을 뽑던 과거와 달리 개인의 사진을 이용해 캘린더, 엽서 등 여러가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포토북 역시 스페셜프린트의 대표적인 제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바, 뽀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부터 웨딩, 여행 등 다양한 테마로 마련된 제품들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온라인 포토북 서비스 업체들이 카카오스토리를 포토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포토북을 주문할 수 있다”며 “현대인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볼 수 있는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특별한 사진을 찍고 뽑아서 간직하려는 아날로그 감성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