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 수술만큼이나 노안 수술이 보편화되며 안과를 찾는 40세 이상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형식의 노안 수술을 안과마다 각기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환자의 혼란이 가중된다. 그렇다면 노안 수술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노안 수술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모노 비전 방식의 노안 수술이 있다. 모노 비전 방식이란 한쪽 시력은 가까운 거리, 다른 쪽 시력은 먼 거리를 보이도록 만들어 주는 노안 수술법이다. 최근 자주 광고가 되고 있는 LBV(Laser Blended Vision) 노안 교정수술은 독일 칼 자이스의 MEL-80 레이저 기기에서 제공하는 LBV 모드를 이용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이 수술 또한 양쪽 시력을 우세안과 비우세안으로 나누기 때문에 모노 비전 방식에 속하며 시력 적응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

다음으로 인공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 특수 렌즈는 우세안과 비우세안으로 나누어지지 않고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한 번에 교정할 수 있으나 렌즈삽입술과 마찬가지로 부족하거나 과도한 교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년 혹은 수십 년 더 사용이 가능한 자연의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과정이 동반되고 시술 후에는 수술 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2002년 독일에서 개발된 ASA80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ASA노안 수술법이 있다. 이 수술은 모노 비전 방식처럼 레이저를 이용하지만 양쪽 시력 모두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한 번에 교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다. ASA80 소프트웨어는 독일 칼자이스의 최고 기술 연구원이자 세계 최초 안과용 엑시머 레이저를 개발한 에카드 슈레더 박사와 세계 2대 안과학회(ASCRS, ESCRS)의 심사위원이자 강남 리슈레더앤파트너즈 안과 (LSP안과)에서 연구 소장을 담당하고 있는 스벤 리 박사가 개발한 초정밀 레이저 제어 기술이다.

노안이 진행되면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 않고 먼 것은 잘 보이는 원시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원시의 교정하기 위해서는 볼록렌즈 형태로 각막을 성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레이저 기기 업체에서도 완성하지 못한 부분이다. 현재 레이저 기기에서 제공하는 원시 교정 모드로는 낮은 수치의 원시에서 조차 교정 효과가 떨어져 안과 의사들이 교정을 꺼리는 부분이지만, ASA80 소프트웨어는 +7디옵터의 초고도 원시까지 안전하게 교정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카드슈레더 박사와 스벤 리 박사는 레이저 공학, 광학, 의학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 연구를 통해 레이저 기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프로그램에서 발견된 광학 수차 오류를 제거하고 정밀도를 25배 올린 ASA80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고 최소의 각막 절삭으로 탁월한 시력의 질이 나올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레이저 기기들은 0.25디옵터 단위로 조절되지만 ASA80 소프트웨어는 0.01디옵터 단위로 조절 가능하다.)

ASA노안이라는 명칭도 많은 안과에서 활용하고 있으나 ASA80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개발자가 직접 환자의 각막 상태를 분석하고 각막을 디자인하지 않고서는 양쪽 시력 모두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한 번에 교정시킬 수 없다. 현재 국내에서는 독일 안공학 연구소인 ASA LASEK ORGANISATION(www.asalasek.org)에서 지정한 안과에서 진정한 ASA노안을 시술받을 수 있다.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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