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한때 워크아웃을 돌파하며 팬택을 정상화시켰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나 애플에 밀려 판매부진의 책임을 지고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직원들에게도 사퇴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팬택은 내달부터 임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사임 결정은 직원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로, 최근 건강이 나빠진 것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

팬텍은 지난해 3분기 영업 손실 17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경영에 들어갔다. 올해 2분기엔 ‘베가 아이언’ 등 신제품 매출이 매우 저조해, 495억원 영업 손실을 봤다.

팬택 지분이 없는 박 부회장직을 이번 사퇴로 팬택의 경영에 손을 뗀게 됐다. 박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준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회사를 이끌게 된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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