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조세 피난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조세 회피를 위해 버뮤다 자회사에 특허료 지급 명목으로 88억 파운드(약 15조 원)를 송금했고, 이를 통해 덜 낸 세금이 무려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글은 미국 이외 지역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버뮤다 자회사에 88억 파운드의 특허료를 지급했고, 이를 통해 해외에서의 세율을 약 5%로 낮출 수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구글이 버뮤다에 송금한 특허료는 지난 3년간 2배가 상승했는데, 이는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구글은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을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만들어놓고 상대적으로 적은 세금만을 내와서 구설수에 올라왔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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