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 김상헌)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진행된 <2013 프랑크푸르트 북페어(Book Fair)>에 마련된 네이버 웹툰 전시관 방문자 수가 2만 명을 넘는 등 첫 해외 출판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웹툰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콘텐츠진흥원과 손 잡고 올 해 처음으로 세계적인 출판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웹툰 전시관을 마련했다. 북페어가 진행된 5일동안 전시관에서는 네이버 웹툰 30 개 작품의 판권 상담이 진행됐다. 핀란드 통신사, 벨기에 온라인 사업자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과 프랑스, 독일, 대만,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출판 관계자들이 상담처를 방문하여 작품의 경쟁력과 시장성을 가늠해보았다.

네이버 웹툰 전시관은 웹툰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임을 알릴 수 있도록 공원을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오고 가던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준비된 모바일 단말기와 대형 스크린을 이용해 웹툰을 감상했다.

네이버측은 이번 전시가 첫 본격 진출 치고는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판권 상담을 가진 출판사들 대부분이 회당 300만 명 이상의 독자를 보유한 작품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적극적으로 2차 논의를 약속했을 뿐 아니라, 일반인 관람이 시작된 후에는 준비했던 5,000권의 샘플북도 빠른 속도로 모두 소진됐다.

<신의탑>(SIU), <노블레스>(손제호, 이광수), <갓오브하이스쿨>(박용제) 작가들의 사인회가 진행된 12일과 13일 네이버 전시관은, 이른 오전부터 기다리는 팬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네이버 웹툰을 온라인으로 접했던 팬들이 유럽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사인회가 진행되는 내내 네이버 웹툰 전시관에 머물러있었던 한 독일인은 한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네이버의 웹툰은 색채가 화려하고 스크롤 다운하는 방식이 신선해 즐겨 본다.”고 밝혔다. 또한, <노블레스> 팬임을 자처한 또다른 이는 “작품 속 캐릭터를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로 여러 번 반복해서 웹툰을 봤다”고 말했다.

<노블레스> 손제호 작가는 “해외에서의 첫 사인회에 우리를 만나기 위해 13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달려왔다는 팬도 있었다”며, “다른 언어를 쓰는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격스럽고,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세계 각지에 있는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웹툰 사업부 김준구 부장은 “각국의 출판사들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 현지 팬들의 관심을 통해 한국의 웹툰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이자 트렌드인 웹툰을 해외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웹툰 작가들이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