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회복이 핵심...건강한 몸 만든다고 생각하고 치료 임해야

▲ 도움말: 하늘마음한의원 양대진 원장

결혼 후 1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주부 J씨(28세)는 기쁨에 젖은 것도 잠시, 입덧부터 시작해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J씨를 무엇보다 괴롭혔던 것은 바로 ‘두드러기’다. 임신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두드러기가 7~8개월이 지나가면서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인 두드러기는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일반적이며, 수시간 안에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당사자에게 매우 힘든 일일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두드러기 환자는 생각보다 매우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두드러기로 병, 의원을 찾은 환자수는 지난 2007년 187만7011명이었지만 2011년 222만6295명으로 무려 34만9284명, 15.69%가 늘었다.

두드러기 환자가 유난히 잘 나타나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임신 중 두드러기다. 임신 중 나타나는 두드러기는 임신 후반기에 잘 생기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특정 음식이나 물질을 피하는 것으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초산부에 잘 나타나며, 2, 3번째 임신 중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문제는 임신 중에는 감기약을 먹는 것도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임산부 입장에서 두드러기를 가라앉혀주는데 효과적인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꺼려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방치료를 원하는 임산부들도 많다.

두드러기를 비롯한 다양한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하늘마음한의원 한방 전문의 양대진 원장은 “임신 중 나타나는 두드러기는 임신 전 음식조절에 신경을 쓰지 않고 기름지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고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며 “이미 임신 중이고, 두드러기가 자주 나타난다면 일단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대진 원장에 따르면 두드러기의 한방 치료는 일단 독한 약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치료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 때 특히 중요한 것은 면역력인데,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임산부의 경우 특히 면역기능을 정상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

면역력을 정상화 하려면 장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장은 인체 내에 들어온 음식물 중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독소 물질을 가장 마지막에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 내에 들어온 독소물질이 많은 경우 장 내에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 부위를 통해 체내 혈관계에 독소물질이 침투하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생겼다면 이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치료하려면 생활습관 개선과 독소물질을 중화시킬 수 있도록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 시켜주는 유산균, 체질 생식, 천연 QM발효액을 복용하면서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치료법은 독한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할 뿐 아니라 효과도 좋은 편이다. 참고로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두드러기환자 129명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1년(2012년6월~2013년5월)동안 치료한 결과 92%의 환자들이 증상이 호전됐다는 조사결과(한국정보통계 인증)를 내놓은 바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양대진 원장은 “임산부의 두드러기 치료는 일반인에 비해 독한 약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고, 까다롭게 진행돼야 한다”며 “그러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주고, 이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한방 치료는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단순히 두드러기를 치료한다고 생각하기보다 태아를 위해 건강한 몸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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